ADVERTISEMENT

현주엽 훨훨, 선두 모비스도 쩔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8면

삼성의 이규섭(왼쪽)과 KCC 손준영이 리바운드를 잡기 위해 치열한 몸싸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4연승의 울산 모비스와 3연승의 창원 LG가 만났다. 결과는 LG의 낙승. LG는 30일 프로농구 창원 홈경기에서 선두 모비스를 75-68로 꺾고, 4연승과 함께 홈경기 6연승을 구가했다. 순위도 4위에서 공동 3위(9승6패)로 올랐다.

이날 LG를 이겼다면 올 시즌 가장 먼저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뒀을 모비스는 12월 28일 울산 홈경기까지 기다려야 한다.

LG는 현주엽의 컬러로 물들었다. 13득점을 했고, 어시스트도 7개나 했다. 그의 패스를 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28득점)와 헥터 로메로(17득점)가 착실히 골로 연결했다. 가로채기도 3개 했다. 이 중 모비스의 실질적인 리더 크리스 윌리엄스(20득점)의 볼을 빼앗은 게 두 개였다.

2쿼터 종료 18초 전. 33-39로 뒤진 모비스의 가드 하상윤이 베이스 라인에서 이병석에게 패스하려다 LG 황성인의 악착같은 수비에 막히자 작전타임을 신청했다. 그러나 모비스는 이미 작전타임 두 차례를 다 사용한 뒤였다. 테크니컬 파울.

LG는 황성인이 자유투 1개를 깨끗하게 성공시켜 40-33을 만들었다. LG 선수들은 기분 좋게 라커룸으로 뛰어 들어갔고, 손끝이 달아오른 LG는 후반 흐름을 주도했다.

모비스는 윌리엄스와 벤저민 핸드로그텐(25득점)을 앞세워 끈질기게 추격했다. 4쿼터 2분쯤에는 53-58까지 스코어 차를 줄였으나 한번 정해진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서울에서는 삼성이 KCC를 91-84로 꺾고 9승5패로 2위를 지켰다. 최근 2경기에서 주전 가드 이정석의 부상 공백을 훌륭히 메웠던 삼성 이세범은 이날도 11어시스트.10득점.3스틸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KCC 가드 이상민(9어시스트.15득점)도 좋았지만 74-78로 뒤진 4쿼터 4분30초 5반칙 퇴장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은 이후 연속 5득점, 83-74로 멀찍이 달아났다.

창원=허진석 기자, 강인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