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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6개로 「세계긴장」을 한눈에|기자들에 공개된 펜터곤 .극비본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미 국방성은 지난주 기자들에게 미 군사기관의 중추신경 격인 극비 지휘본부를 잠깐동안 공개했다. 이곳은 언뜻 보기에 컴퓨터 터미널과 서류가 여기저기 널려있는 책상들로 꽉 들어찬 여느 사무실과 다름없었다.
그러나 이들 서류는 미 정부의 가장 민감한 비밀들을 간직하고있다.
국방성의 거대한 통신망중심부에 위치한 2층 짜리 방은 전군지휘센터의 일부로 어떠한 상황에도 즉시 대처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있다.
부근에는 비상회의실이 있는데 여기에는 주요미군부대들의 전투태세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대형스크린6개와 게시판1개가 버티고있다.
이 지휘본부는 미국방성의 전세계군사지휘 통제체계의 일부로 워싱턴에서 북쪽으로 1백12 ㎞ 떨어진 메릴랜드 교외의 지하에 있는 지원센터와 한 비행지휘소를 거느리고있다.
펜터곤의 사무실들은 백악관 상황실을 비롯하여 네브래스카주에 있는 전략공군사령부 (SAC)와 콜로라도주의 북미방공사령부(NORAD) 본부, 그리고 세계각처의 미군최고위 지휘관들과 긴밀히 연결되어있다.
세계 어느 지역에 분쟁이 발생할 경우 주요정책입안자들은 이 상황실에 모여 스크린을 통해 지도와 각종 도표 및 인공위성이 보내온 정보를 토대로 대처방안을 토의한다.
기자들이 이 방을 방문했을 때는 전략공군사령부와 핵공격군본부, 그리고 태평양지역사령부를 제외하곤 경계태세 중 가장 낮은 데프콘 5라는 평상시 경계태세가 발령되어 있었다. 태평양사령부엔 데프콘 4가 걸려있었는데 이것은 미군이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북괴군과 대치하고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다.
이곳에서는 또 미대통령과 소련최고지도자간의 비상직통전화(핫라인)를 관리하고 있다.
이직통 전화 옆에는 소련어에 능통한 관리들이 주야로 근무하고 시간마다 이상유무를 점검한다. 【워싱턴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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