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제2중동 붐 위해 해외투자 총력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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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최경환(사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제 2중동 붐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해외 투자를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중동·중남미·중앙아시아의 신흥국을 중심으로 건설을 비롯한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취지다.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다.

 최 부총리는 “지난주 박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에서 큰 성과가 있었다”며 “이런 호기를 활용해 이제는 경제 회복의 활로를 국내 뿐만아니라 해외에서도 찾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순방 기간 동안 건설·플랜트·에너지·창조경제·농식품·정보기술(IT) 등의 분야에서 체결한 44건의 양해각서(MOU)를 두고 한 말이다. 구체적으론 국내 100여개 기업이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를 통해 1조원대 계약을 맺었다.

 특히 그는 “창조경제 모델 수출은 앞으로 국내 창업 인력의 해외진출 초석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하기로 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대표적이다. 혁신센터의 소프트웨어 구축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IT 분야의 젊은 창업자들이 현지에 진출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최 부총리는 해외 투자를 늘리는 동시에 외국인 투자 유치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이후 한국 경제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제도 보완과 개선을 통해 외국인 투자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적정 수준의 임금을 통한 가계소비 촉진과 민간 투자사업 활성화를 통해 국내 경제의 유효수요를 창출하는데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도 했다.

세종=이태경 기자 uni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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