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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2년 연속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MVP

중앙일보

입력

 
춘천 우리은행 박혜진(25·1m78㎝)이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MVP(최우수선수)로 뽑혔다.

박혜진은 1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96표 중 46표를 얻어 팀 동료 임영희(35·21표)를 제치고 정규리그 MVP에 선정됐다. 박혜진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규리그 MVP를 받았다.

박혜진은 올 시즌 10.5점, 5.5리바운드, 3.1어시스트의 고른 활약을 펼치며 우리은행의 3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2008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신세계에 지명됐던 박혜진은 2008-2009 시즌 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MVP 수상을 예상하지 못한 듯 박혜진은 "진짜 이건 제가 받으면 안 되는 상 같은데…"라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작년에는 제가 받을 거 같아서 수상 소감도 준비했는데 올해는 아무 준비도 안 했다. 진짜 농구에 대해 아는 게 없었고, 실수만 안 하는 게 잘 하는 선수라고 생각했는데 나를 바꿀 수 있도록 도와준 위성우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에 감사하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열심히 하고 좋은 선수가 되라, 한국 여자농구 지키라'는 말로 듣고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 되겠다"고 덧붙였다.

정규리그 베스트 5에는 박혜진, 양지희(이상 우리은행), 김단비, 크리스마스(이상 신한은행), 홍아란(KB스타즈)이 선정됐다. 위성우(44) 우리은행 감독은 3년 연속 지도자상을 받았고, 신인상은 하나외환 가드 신지현(20), 외국인 선수상은 우리은행의 샤데 휴스턴(29)이 수상했다.

정규리그를 마친 여자프로농구는 15일부터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를 치른다. 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 2위 인천 신한은행과 3위 청주 KB스타즈의 대결로 15일 시작한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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