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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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MBC-TV 『MBC 베스트셀러극장』(12일 밤10시)=「창밖은 봄」. 박완서 원작, 박자수 연출.
길례는 교수댁에서 가정부 노릇을 하는 젊은 과부며 정씨는 물역가게 배달꾼으로 있는 순진한 늙은 총각이었다.
두사람이 알고 지내게 된 것은 3년전 교수댁에서 집수리를 할 때 정씨가 물역을 운반하게 된때부터였다. 그들의 사랑은 순전히 정신적인 것이었다. 정씨는 월급을 받으면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해 후미진 중국집에서 길례에게 중국음식을 사주는 것이 커다란 기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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