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토지사기 적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4명구속, 2명입건
서울지검동부지청은 2일주민등록등본과 인감을 위조, 가짜매도 위임장과 임야대장을 만들어 싯가6억원의 대지를 팔아넘기려던 부동산브로커 백영완씨(66·서울홍제2동156의57)등 6명을 공문서위조·사기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 박능재(50·서울하수동44)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에따르면 구속된 백시등 4명은 지난해8월초순 손모씨(45·경기도용인군)가 아버지로부터 상속받은 서울송파동136의4일대 대지 5백5평(싯가6억원)이 등기부에 올려져있지 않은 사실을 알고 김씨의 주민등록등본과 인감을 위조한뒤 허위 매도위임장과 약정서를 만들어 김현근씨(40·서울신천동7)에게 팔기로 계약, 계약금과 중도금 1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서울당주동20의1 시민빌딩202호에 「대광산업사」란 부동산소개소를 운영해온 백씨등은 사취하려는 땅을 평당 싯가 1백20만원보다 38만원이나 산 82만원에 처분하려다 이를 이상히 여긴 원매자의 고발로 적발됐다.
또 노학근씨(57·경기도의정부시가능3동553)등 일당 4명은은 지난달26일 서울은평구청 지적계에서 「이용찬」씨 소유로된 임야(서울역촌동산27) 2백98평 (싯가 5천만원)의 임야대장에 84년1월25일 주소변경한것처럼 볼펜으로 가짜주소를 기입, 허위임야대장을 만들어 소유권이전등기하려다 적발됐다.
노씨등은 1917년에 이씨가 이 임야를 구입한 것을 이용, 이씨의 생사를 알수없기 때문에 위조 주민등본과 인감을 사용해 땅을 가로채려 했었다.
이들 토지사기범들은 피해자로부터 고소를당해 관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으나 혐의사실을 달아난 공범들에게 미루어 무혐의나 기소중지처분을 받는등 교묘히 법망을 피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구속자
▲백영완▲노학근▲문영찬(50·서울신림10동354)▲이천정(41·서울홍제2동156의57)▲김영식(55·서울청량리동596) ▲이성두(40·서울면목동1291)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