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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출전 한국선수들 최고의 컨디션|이영하, 10위권 겨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제14회 동계올림픽이 1주일 앞으로 박두. 숨가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오는 8일 공산권 유고의 사라예보에서 개막되는 「눈과 얼음의 대재전」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단 (임원10, 선수l5)은 l일밤 현지로 떠난다. 한국선수들은 작년 말 이미 서독등에서 전지훈련중이며 파리에서 임원단과 합류한다. 특히 한국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북한과 72년 일본의 삿뽀로 이후 12년만에 3번째 실력을 겨루게 돼 더욱 관심이 고조되고있다.
한국선수단은 대부분 이번대회에 대비, 그동안 유럽에서 전지훈련을 쌓고 있는데 흔히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두드러진 기록진전을 보인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10월18일부터 서독에서 훈련해온 스피드대표팀은 지난 22일까지 공식·비공식 레이스에서 스프린트종합을 포함, 모두 22개의 한국신기록을 작성, 큰 성과를 올렸다고 빙상연맹이 밝혔다.
이번으로 세번째 올림픽무대에 나서는 노장 이영하(이영하·27)는 이번 훈련중 l천m, 1천5백m, 3천m, 1만m등 5종목에서 그의 한국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이영하는 이미 노쇠기에 접어들었다고 하지만 은퇴를 미루고 마지막를 장식하겠다는 각오로 정진, 최고컨디션으로 1천m와 l천5백m에서 10위권내 진입을 노리고있다.
한국빙상은 지난 48년 산모리츠대회 이후 8번째 동계올림픽에 도전하게 되는데 이제까지 한번도 매달권에 올라보지 못하고 10위권 밖에서 맴돌기만 했었다. 이제까지 가장 좋은 성적이 76년 인스브루크에서 이영하가 마크한 5천m 11위. 따라서 이번에 10위의 벽을 넘으면 일단 성공하는 셈이다.
여자선수론 이연주(이연주·19)가 4개전 종목에 출전 예정인데 전지훈련중 5백m 41초97 등 3종목에서 국내최고기록을 깨뜨렸다. 이의 5백m 기록은 80년 동계올림픽서 동독의 「카린·엔케」가 세운 올림픽최고기록 41초 78에 육박하는것이어서 빙상인들의 기대을 모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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