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경찰서는 9일 자신이 낳은 아이 2명을 잇따라 살해 또는 방치해 사망케한 뒤 암매장한 혐의(영아 살해 및 사체 유기)로 이모(39·여)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2013년 4월 생후 1주일 된 자신의 딸을 목졸라 숨지게 한 뒤 아산시 염치읍 주거지 인근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다. 또 지난해 8월에는 아들을 출산한 후 방치해 숨지게 한 뒤 야산에 몰래 묻은 혐의도 받고 있다.
암매장한 두 아이는 남편과 별거 중에 내연남과의 사이에서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경찰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웠던데다 남편과 이혼하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남자의 아이를 낳아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별거 중이었던 남편은 아내의 임신 사실을 몰랐다. 또 이씨의 친정 어머니와 내연남은 이씨가 아기를 입양시킨 것으로 여겼다.
김방현 기자 kbhkk@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