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 좋아 모인 「검은머리 앵무새 사육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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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앵무새 중에서도 검은머리 앵무새만 사육하는 사람들의 모임-.
한국앵무새 사육자회. 김진호회장(51)은 단일품종을 사육하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유대가 더욱 공고해지는 것 같다고 한다.
회원은 40여명. 여자회원이 10명이나 된다. 이재숙씨(53·여·강동구삼전동)같은 경우는 취미로 앵무새를 사육한지 7년만에 이제는 30쌍정도를 키우는 사육업자가 된 케이스. 『새를 키운다는 사실 자체가 나에게는 취미이고 생활입니다. 새와 함께 있는 동안은 모든 잡념에서 해방될수도 있기때문에 새와 함께 있는 시간은 모든 것을 초월하는 시간입니다.』
이 모임은 매월 한차례씩 모임을 갖는다. 서로의 사육방법을 발표하여 사육기술향상을 꾀하고 근친을 피한 혈통교환으로 종자개량도 생각하고 있다.
검은머리 앵무새는 다른 새보다 키우기가 훨씬 힘든다. 그러나 화려한 모습과 20여가지의 다양한 색상을 나타낼수 있으므로 노력한 만큼의 댓가를 얻을수 있다는 것이 보람이다.
이 새의 원산지는 아프리카지만 외국산은 전염성있는 질병이 있어서 키우기가 힘들다. 김영수씨(42·충정로 에덴금수원대표)는 초보자들은 수입조와 국내조를 구분해서 국내조를 키우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한다.
회원들은 보통 20∼30쌍정도씩 키우는 대량 사육자들이지만 이들도 처음에는 한쌍정도로 시작했다.
앵무새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사육방법 등을 알려주기도하고 입회를 원하는 사람은 언제든지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이 김회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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