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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배탈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연일 수난이다. 일본 투어에서 왼쪽 무릎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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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배탈로 고생한 우즈가 1라운드 6번 홀에서 퍼트를 하기 전 그린 주변에 주저앉아 고통을 참고 있다. [하와이 AP=연합뉴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연일 수난이다.

일본 투어에서 왼쪽 무릎과 발목이 신통치 않아 고생했던 우즈가 이번에는 심한 배탈로 화장실을 들락거렸다.

아시아원정(중국-일본)을 끝낸 우즈는 PGA 그랜드슬램 대회(총상금 100만 달러)에 출전하기 위해 미국 하와이로 건너갔다.

1라운드가 벌어진 23일(한국시간)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카우아이의 포이푸비치 골프장에 나타난 우즈는 1번 홀 티잉그라운드 뒤 수풀 속으로 들어가 구토를 했다. 2번 홀 티샷을 하고는 또 화장실로 달려갔다. "솔직히 말하면 그때는 앞으로 나올지 뒤로 나올지 몰라 일단 화장실로 뛰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즈는 필 미켈슨(미국), 마이클 캠벨(뉴질랜드), 비제이 싱(피지) 등 올 시즌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을 낸 4명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5언더파 67타로 선두에 나섰다. 미켈슨이 2언더파, 캠벨이 1오버파, 싱이 3오버파였다. 2라운드로 끝나는 이 대회 우승 가능성이 매우 크다.

우즈는 "6, 7번 홀에서 구토기가 사라졌고 경련만 남았다. 그 정도는 견딜 수 있었다. 그 다음부터는 공을 잘 쳤다"고 말했다.

우즈와 사이가 나쁜 미켈슨은 심드렁했다. "옛말에 '아프다는 골퍼를 조심하라'고 했다. 우즈가 아프다고 그러면 우리는 어려워진다는 걸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지난 5주 동안 골프채를 만지지도 않았다"고 했다. 미켈슨은 경기 시작 1시간 반 전에야 대회장에 도착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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