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군기 잡던 한인 대학생 체포

미주중앙

입력

시라큐스대에 재학 중인 한인 학생이 아시안 학생 클럽에서 학생을 괴롭힌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시라큐스대 경찰에 따르면 김 모(19)씨는 지난달 28일 이 대학 아시안 학생클럽인 '누 알파 파이(Nu Alpha Phi)'소속 신입생 3명을 대상으로 소위 군기를 잡던 중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피해자들을 다치게 한 혐의다.

김씨는 이날 자정쯤 학교 인근 공원에 피해자들을 집합시킨 뒤 '할 일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팔굽혀펴기를 시켰다. 추운 날씨에 피해자들은 장갑도 끼지 않고 모자 달린 티셔츠만 입은 상태였다.

경찰에 따르면 팔굽혀펴기 후 양손에 극심한 고통을 느낀 피해자 중 한 명(20)이 다음날 병원을 방문했고, 의사로부터 "양손 약지와 새끼 손가락의 심각한 동상 증세로 네 손가락을 절단해야 할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김씨는 경범죄인 1급 괴롭힘 혐의를 받고 있으며, 오는 18일 법정 출두를 앞두고 있다.

이날 김씨와 함께 타민족(21) 한 명도 역시 같은 혐의로 체포됐다.

시라큐스대학은 해당 클럽의 활동을 중지시켰다.

한편 지난 2013년 12월에는 뉴욕시립대 버룩칼리지 신입생인 19세 중국계 남학생이 아시안 학생클럽 신고식 도중 머리를 다쳐 사망하기도 했다.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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