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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가 주1회 이상 운동|한국인의 「건강생활 의식」조사-(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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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본사 건강생활의식조사의 응답자들은 자신의 건강에 상당히 자신을 갖고 있었다.
「자신의 건강이 어떻다고 보느냐」는 설문에 건강하다(「아주 건강」「건강한편」)고 응답한 사람이 62.8%, 보통이 다고 한 사람이 28.9%인데 비해 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불과 8.1% 응답자 세 사람 가운데 두 사람은 건강에 자신이 있다는 셈이다.
건강에 대한 이러한 자신감은 압도적 다수가 우리환경이 건강유지에 나쁘며(72%) 직장이나 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77.1%)고 응답한 것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 나쁜 환경에서도 건강관리에 크게 신경을 쓰고 있음을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
건강에 대한 자신감은 철저한 건강관리에서 연유한다는 것은 정기적인 운동이나 건강진단 실시율이 높다는 데서도 찾아볼 수 있다. 「운동횟수」를 보면 주1회 이상 운동을 하고 있다는 사람이 75.5%(매일=33.1%, 이틀마다=6.3%, 주2~3회=15.9%, 주말=20.2%)나 됐으며 「정기건강진단」도 응답자의 43.0%가 연 1회 이상, 30.1%가 몇 년에 한번씩은 꼭 받는다고 대답하고 있어 건강 진단 율은 73.1%이었다.
특히 연 1회 이상의 정기건강진단 실시율은 연령이 높을수록 더 높다는 사실도 이채로운 현상의 하나. 즉 40대 이하가 36.5%, 50대 42.7%에 비해 60대 이상은 45.7%나돼 우리 나라에서도 정기적인 건강진단이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건강에 자신감을 갖고있는데 반해 「질병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사람」은 의외로 많았다. 지난 1년간 의료기관 신세를 한번도지지 않았던 사살은 32.9%에 지나지 않았으며 45.7%가 1~2차례, 11.6%가 3~4차례, 9.8%가 5차례이상 질병으로 의료기관을 이용했다고 대답했다.
이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의료기관 의존도도 높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직업별 의료기관 이용횟수」를 보면 법조계와 문화계(예술·체육인)에서 연 5회 이상 이용한 경우가 비교적 많았고(21%), 학계(4.6%), 실업계(4.5%), 종교계(0%) 인사는 적었다.
한편 「몸이 아프면 제일 먼저 찾는 곳」으로 32.4%가 종합병원, 28.8%가 동네의원, 28.0%가 약국이라고 대답해 종합병원 선호도는 이번 조사에서도 뚜렷이 드러났다. 이 밖에 한의원이 3.4%이었으며 웬만큼 아프지 않는 한 그대로 참고 지낸다는 사람도 5.0%나 되었다.
년간 「가구 당 의료비지출」을 묻는 설문에서는 10만~20만원이 22.3%로 가장 많았고 5만~10만원 19.9%, 20만~30만원 16.1%, 2만~5만원 12.7%, 30만~50만원 11.8%, 50만~1백만 원 7.2%의 순 이었다.
기본적인 「상비약품이나 의료비품」은 60~80%의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화제나 지사제·피부연고류·반창고·탈지면·붕대류는 80%이상의 가정에서, 해열진통제·감기약·소독약·체온계·온도계·핀세트류는 60%이상의 가정에서 각각 보유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이 정도의 상비약품이라면 거의 전 가정에서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볼 때 결코 보유율이 높다고는 볼 수 없다. 중요한 성인병의 하나인 고혈압의 관리를 위해 혈압계를 비치하고 있는 가정은 27.6%나 된 것이 특색이었다.
평소 「아침식사를 어떻게」하고 있느냐는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51.3%가 제대로 취하고 있었으며 44.7%가 우유나 빵, 또는 간이식품으로 대신했고 코피 한잔 또는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다고 대답한 사람도 각각 2.0%나 되었다.
절반 가량이 간이식을 취하는 것은 식생활의 변화를 보인 것이다.
연령별로 보면 40~50대가 「제대로 먹는다」(55.7~63.1%) 「간이식품」(32.1~44.1%) 「안 먹는다」(2.3~3.6%) 「코피 한잔」(0.9~1.2%)의 순 이었으나 60대에서는 「간이식품」(54.5%)「제대로 먹는다」(41.5%) 「코피 한잔」(3.0%) 「안 먹는다」(1.0%)의 순으로 60대 이상에서는 40~50대에 비해 간이식을 많이 하고 있다.
질병이나 재난에 대비한 「생명보험가입」에 대해서는 뜻밖에도 냉담했다. 53.0%가 관심이 없다고 대답한 반면 현재 가입하고 있는 사람도 25.9%에 지나지 않았고 21.1%는 들고는 싶지만 아직 들지 못하고 있다는 대답이었다.
「연령별 가입율」은 50대가 31.8%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 40대 이하(29.8%) 60대 이상(17.8%)순 이었으며 반대로 「관심이 없다」는 60대 이상(63.9%) 40대 이하(51.2%) 50대(43.8%)순 이었다.
「직업별」로는 의료계(43.8%) 실업계(38.2%) 법조계(31.8%) 인사의 생명보험 가입률이 높았으며 「관심이 없다」는 종교계(66.7%) 학계(62.8%) 법조계(61.4%)순 이었다.

<신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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