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여농구에 마지막 기대 구기종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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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LA올림픽에 한국구기는 참가조차 못하고 탈락할 것인가. 남자배구마저 끝내 탈락함으로써 축구와 여자농구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한국은 세계6강이 벌이는 야구에 출전케 됐지만 이것은 정식종목이 아닌 시범경기다.
한국이 올림픽본선에 구기종목을 출전시키지 못한 것은 52년 헬싱키대회와 60년 로마대회뿐이다.
축구는 작년말 1차 예선을 가까스로 통과, 오는4월14일부터 29일까지 싱가포르에서 LA행 티킷을 다툰다.
한국은 쿠웨이트·바레인·뉴질랜드·사우디아라비아와 풀리그로 대결, 역시 낙관하기 어려운 처지다.
만약 수위를 차지하면 곧바로 올림픽본선출전권을 따지만 2위가 되면 일본·카타르·말레이지아·태국·이라크로 구성된 B조의 2위팀과 결정전을 벌여야한다.
한편 여자농구는 오는 5월5일부터 20일까지 쿠바아바나에서 벌어지는 프리올림픽에서 본선진출권을 다투게된다.
LA올림픽 여자농구에는 6개팀이 출전하게되는데 지난대회(모스크바) 우승팀인 소련과 개최국 미국은 자동으로 참가한다.
따라서 아바나 예선전에서는 본선진출 4개팀을 가려내게 된다.
한국은 지난해 8월 제9회 브라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소련·미국·중공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이 성적에 따르면 한국은 4위권에 무난히 진입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지만 현재 상황에선 이같이 낙관만 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여자농구는 지난76년 몬트리올올림픽부터 처음 채택됐는데 한국은 몬트리올과 모스크바의 두 올림픽에서 모두 탈락한 쓰라린 경험을 갖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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