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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소 지도자 로마노프 유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극적인 기사를 자주 내어 물의를 일으키기를 좋아하는 미국의 시사칼럼니스트 「잭·앤더슨」이 워싱턴포스트가 발행하는 주간지인 퍼레이드 신년호에서 9가지 예언을 했다. 그는 이 예언기사에서 소련의 다음 지도자로 현 정치국원인 「그리고리·로마노프」(60)가 등장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이미「로마노프」를 중요인물로 간주하고 21페이지 짜리 극비 인물평을 작성해놓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이 문서에 따르면 「로마노프」는 『이념면에서는 강경론 자이지만 국방력강화 움직임을 고려하는 한계 안에서는 동서간의 데탕트도 열렬히 지지한다』고 한다. 「잭· 앤더슨」은 「로마노프」가 지도자로 부상한다는 자기예언이 틀릴 경우 다음으로 주목할 인물은 「미하일·고르바초프」(52) 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새해에는 제2의 쿠바 미사일위기가 올 것이라고 예언했다. 중미정책을 위한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활약하고 있는 「키신저」에게 「레이건」행정부가 제시한 배경자료는▲「카스트로」를 전략적 수세에 몰리게 하고 ▲쿠바세력이 남미대륙에서 철수하도록 한다는 원칙을 명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원칙에 따라 「레이건」행정부는 먼저 「키신저」를 동원, 외교적으로 쿠바 군을 니카라과로부터 축출하려 노력하고 실패하면 온두라스와 과테말라 군을 동원, 압력을 가한다는 것이다.
이렇게되면 「카스트로」는 소련에 구원을 요청할 것이지만 소련은 군사개입 대신 쿠바에 미사일을 제공하려할 것이다. 이에 대해 미국은 62년 「케네디」가 그랬듯이 미사일 철거를 강력히 요구, 제2의 쿠바 미사일 위기가 온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밖에도 다음과 같은 예언을 했다. ▲금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이 터키선수들에 대한 아르메니아 테러단의 공격으로 혼란을 겪게된다. ▲석유 값이 오른다. ▲강대국간에 「우주전쟁」을 위한 무기경쟁이 심화된다. ▲미국의회는 균형예산을 요구하는 법안을 통과시킨다. ▲과테말라가 벨리즈를 침공한다. ▲미국 민주당은 부통령후보로 여자를 지명한다. ▲하와이에 대한 범죄소탕 활동이 강화된다. 【워싱턴=장두성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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