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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기 피격사건 영화『플라이트 007』미 유니버설사서 곧제작…800만달러 투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83년도의 비극으로 불리고있는 KAL기 피격사건을 소재로한 영화가 84년초 미국의 최대영화사중의 하나인 유니버설에 의해 제작, 방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월말 크랭크인에 들어갈 이 영화의 제목은『플라이트007(FLIGHT007)』로써 대한항공007편의 플라이트넘버를 본뜬 것.
재미교포 유범용씨(40·영화제작자 및 영화계실업가) 주선으로 미국 유니버설 영화사가 8백만달러를 들여 만들 이 영화는 소련의 만행을 전세계에 폭로·규탄하고 여객기납치및 격추사건을 방지하자는데 근본적인 의미를 두고있다
이 영화의 제작자는 아카데미수상자인「스털링·실리팬트」씨와 교포영화인 유씨가 공동으로 돼있으며 감독은 대부(God Father)등 50여편의 영화를 감독한「프랜시스·F·코폴러」씨가 맡게된다.
이영화는『007의 비운』『하늘의 수수께끼』『복수』등 3편의 시리즈로 구성돼 있는데 1편의『007의 비운』에서는 KAL007편이 뉴욕을 출발, 격추될 때까지의 상황과 천기장의 어린시절, 조종사경력및 한국의 역사등이 담겨진다.
또 2편의『하늘의 수수께끼』에는 KAL기 피격의 원인과 미국수사기관의 원인분석, 격추전후 미정찰기의 활동상황, 미태평양사령부의 정보전과 소련(사할린)의 기지등을 상세히 파헤친다.
3편『복수』에는 해외 유가족과 반공단체등이 중심이된 특공대가 사할린의 한국인으로 가장해 소련공군기지에 잠입, 시설을 파괴하고 그중 1명만이 살아 탈출한다는 내용으로 돼있다.
한편 제작경비는 제작자「실리팬트」씨와 유씨가 각각 2백50만달러씩 5백만달러를 투자하고 나머저 3백만달러는 미국 ABC-TV방송국이 경비를 부담, 미전역에 3편의『플라이트007』시리즈 TV영화를 독점방영케돼있다.
한편 유니버설 영화사는 미 전국극장에 상영될 영화는 3편의 TV용 영화(3시간짜리)를 압축, 2시간짜리 극장용 영화로 편집, 제작하고 극장용 영화는 미국 최대의 영화배급회사인 UA측에서 배급권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교포 영화제작자 유씨는 이 영화촬영에 앞서 지난11월 한국을 방문, 대한항공측에 협조를 구했으나 대한항공은 이 협조사항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유가족20여명을 면담했다고 유씨는 밝혔다. 【로스엔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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