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녹용에 분위기 숙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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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6일하오 국립묘지에서 있은 고이범석외무장관의 묘비제막식에는 미망인 이정숙여사등 유가족과 유창순전국무총리, 이원경외무장관, 봉두완국회외무위원장, 「워커」주한미대사등 내외인사 3백여명이 참석.
이날 제막식에서 비문을 지은 김동길전연대부총장이『그 어느날 통일의 큰꿈 이루어져 평양가는 첫 기차 서울 떠나는 기적소리 울릴때, 님이여, 일어나소서, 무덤 헤치고 일어나소서, 그 밝은아침에 일어나소서』라는 비문을 목이 메어 낭독.
이어 고인이 72년8월30일 남북적회담 한국측 수석대표로 평양에 처음가서한 회담개막 연설의 『한 국토가 갈라지고 민족이 흩어져 살기 어느덧4반세기…』로 이어지는 육성녹음이 흘러나오자 참석자들은 한층 숙연한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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