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개선한 스마트폰을 만들겠다는 삼성의 프로젝트. 과연 여섯번 만에 행운은 찾아올까? WSJ IT 전문 칼럼니스트인 조애나 스턴에게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에 대한 첫인상을 들어보자.
해마다 삼성 갤럭시 S 시리즈가 출시되면 제일 먼저 살펴보는 편이다.
그런데 해마다 싸구려처럼 보이는 플라스틱 재질과 어수선한 소프트웨어 디자인에 실망하곤 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올해 삼성은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를 선보였다.
두 제품은 글래스와 메탈 재질로 이뤄져 있다.
놀라운 변화다.
삼성이 마침내 스마트폰 디자인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이제 그 어디에도 플라스틱은 보이지 않는다.
뒷면은 고릴라 글래스 재질이며 둥근 모서리는 메탈 재질이다.
애플의 영향이 엿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반적으로 상당히 개성 있는 디자인이다.
특히 갤럭시 S6 엣지가 그렇다.
갤럭시 노트 엣지처럼, 양쪽면 가장자리가 경사지게 내려온다.
엣지 스크린을 스와이프 하면 여러 가지 메뉴가 뜬다.
두 종류 모두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됐다.
하지만 2종 모두, 갤럭시 S5처럼 방수 기능은 갖추지 못했다.
디자인이 상당히 잘 빠진 폰이다.
하지만 뒷면에 FBI데이터베이스보다 더 많은 지문이 남는다.
지문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새로워진 지문 인식 센서가 대폭 개선됐다.
예전처럼 스와이프 할 필요가 없어서
훨씬 더 빨리 잠금해제 할 수 있다.
물론 카메라도 더 좋아졌다.
1,600만 화소를 자랑하는 후면 카메라는 살짝 돌출돼 있지만, 새로운 센서 덕분에 어두운 환경에서도 사진이 잘 찍힌다.
홈버튼에 있는 아이콘을 두 번 탭하면, 간편하게 카메라를 실행할 수 있다.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도 진화해 셀카 품질이 좋아졌다.
지난 5년 동안, 나는 지나치게 복잡한 삼성 소프트웨어가 불만이었다.
디자인이 안 예쁘다고나 할까. 드디어 삼성이 내 불만에 귀를 기울인 것 같다.
전부 경청한 건 아니지만 말이다.
삼성은 설정 메뉴와 주요 앱을 간소화했다.
이메일과 캘린더, S헬스가 깔끔해졌다.
게다가 예전처럼 기본 앱이 잔뜩 깔려있지도 않다.
마이크로소프트 앱들로 구성된 폴더에는 합격점을 주고 싶다.
하지만 아이콘은 여전히 세련되지 않고 유치해 보인다.
삼성 갤럭시 앱 스토어도 그대로 남아있다.
홈스크린에 띄운 홍보 위젯 숫자를 대폭 줄이기는 했지만, 싹 다 없애버리지는 못한 것 같다.
소프트웨어 디자인에서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몇 군데 있긴 하다.
어쨌든 삼성이 올바른 방향으로 크게 일보 전진한 것은 확실하다.
리뷰용 기기를 넘겨 받으면 본격적인 리뷰 기사를 올리겠다.
아직까지는 이번 갤럭시 신제품에 실망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가 공급한 영상입니다. http: kr.wsj.com 에서 더 많은 비디오를 보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