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열풍에, 해외 카드 사용 지난해 13조원 ‘역대 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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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거주자 해외 카드사용 금액 추이[자료 한국은행]

한국인이 지난해 해외에서 쓴 카드 액수가 13조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고 금액이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1 122억 달러(약 13조4400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105억5000만 달러)보다 15.7% 늘었다. 연간 해외 카드 사용 역대 최고치 기록을 2010년부터 4년 연속 갈아치우는 중이다.

한은 관계자는 “해외 여행이 늘면서 내국인이 국외에서 사용한 카드 장수와 사용금액이 모두 증가한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2010년 1249만 명으로 1000만 명을 돌파한 내국인 출국 인원은 2012년 1374만 명, 2014년 1608만 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해외 직구족(외국물품을 국내에서 온라인으로 직접 사들이는 소비층)’이 늘어난 영향도 컸다.

한편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115억7000만 달러로 2013년(81억5000만 달러)에 비해 41.9% 급증했다.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외국인 여행객이 늘면서 국내에서 쓴 카드 장수, 액수 모두가 늘었다.

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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