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자 연간 처방약값 봤더니, 관리 '비상'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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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환자의 연평균 본인부담금이 2008년 약 20만원에서 2011년 23만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그 중 처방약값이 7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고령화 및 생활 습관 변화에 따라 만성질환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로, 사회·개인적 부담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정보통계센터는 최근 ‘만성질환자의 의료이용 현황’ 자료를 내고, 이처럼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우리나라 국민의료비 지출 규모는 GDP 대비 7.6%로 OECD 국가 평균인 9.3%보다 낮다. 하지만 2000년 4.4%에 비해 3.2%p 늘어나 OECD 평균(1.6%p) 보 2배가량 상승폭이 컸다.

특히 최근 고혈압, 당뇨병, 심뇌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 위주로 질병구조가 변화하면서 국민의료비가 급증해 사회경제적 부담을 초래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실제 2008~2011년 만성질환자 의료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만성질환을 하나 이상 보유한 환자는 2011년 전체 대상 가구원 1만7035명 중 9072명으로 53.3%에 달했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만성질환자당 평균 만성질환 보유수는 2008년 2.7개에서 2011년 4.2개로 가장 증가폭이 컸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10명 중 9.4명은 하나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었고, 평균 4.2개의 복합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주요 만성질환으로는 고혈압(13.1%), 퇴행성관절염(7.0%), 알레르기 비염(6.6%), 위염(6.0%), 당뇨병(5.1%) 순이었다.

65세 이상 연령에서는 고혈압이 53.0%, 퇴행성관절염(34.0%), 당뇨병(19.9%), 위염(18.6%) 순으로 노인성 질환인 퇴행성관절염과 당뇨병 유병율이 특히 높았다.

고혈압 환자의 연평균 본인부담금은 2010년 22.3만원에서 2011년 22.5만원으로 0.2만원 가량 소폭 증가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자는 24.3만원으로 전년대비 1.8만원 더 지출했다.

더욱이 본인부담의료비는 수납금액과 처방약값의 합으로 계산되며 전체 본인부담의료비의 70%를 처방약값으로 지출하고 있었다.


고혈압 환자의 연평균 처방약값은 2008년 14.2만원에서 증가세를 보이며 2011년의 경우 15.8만원으로 꾸준히 전체 본인부담의료비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퇴행성관절염 역시 마찬가지다. 65세 이상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연평균 본인부담금은 2011년 25.4만원으로 전년 대비 5.1만원 증가했다. 퇴행성과절염 환자는 2011년 전체 본인부담의료비의 16.5%를 처방약값으로 지출하고 있었다.

만성질환은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질병으로 사회·개인적 부담의 증가로 연결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보건산업정보통계센터 조사분석팀은 “개인 맞춤식 의료서비스 개발과 접근성이 용이한 병의원의 의료서비스 질 관리 및 향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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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기자 sun@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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