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의 속눈썹 길이는 눈 폭의 1/3…더 길어도 좋지 않은 이유보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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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적의 속눈썹 길이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최적의 속눈썹 길이는 눈을 떴을 때 그 폭의 3분의 1 길이가 가장 적당하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이 같은 길이의 속눈썹이 안구 건조를 막는다는 사실이 최근 연구에서 밝혀졌다고 폭스뉴스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틀랜타 조지아 기술연구소의 기계공학자인 데이비드 후는 “지금까지 속눈썹의 기능은 햇빛 차단, 먼지 유입 방지, 눈깜박임반응 방아쇠 장치(blink-reflex triggers) 등으로 여겨져 왔다”며 “그러나 속눈썹의 이점이 무엇인지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는 없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후와 동료들은 살아있는 흰눈표범이나 야생 멧돼지의 눈을 관찰하기보다는 뉴욕 자연사박물관 지하에 보관된 동물 가죽의 눈썹을 연구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전했다.

그들은 고슴도치에서부터 기린에 이르기까지 포유동물 22종을 대상으로 눈을 떴을 때의 크기와 속눈썹 길이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 반짝반짝 빛나는 쬐그만 눈을 가진 고슴도치는 그 눈의 직경이 1㎝에 불과했고 기린의 눈은 약 4㎝였다. 사람 눈의 크기는 2㎝가량이다. 연구원들은 예상대로 속눈썹이 길수록 눈도 크며, 평균적으로 속눈썹 길이는 눈 너비의 3분의 1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또 이들은 또 속눈썹 길이와 눈 속 공기흐름 사이에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와 관련된 실험을 했다.

조그만 접시에 각각 다른 길이의 인조 속눈썹을 붙이고 안구 표면의 얇은 눈물막 기능을 하도록 물을 조금 부은 뒤 저속 풍동(低速風洞)에 넣어놓고 물이 증발하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를 측정한 것이다. 실험진은 이를 통해 수분 증발을 막는, 즉 안구 건조를 막는 적절한 속눈썹 길이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속눈썹은 바람의 흐름을 안구 표면으로부터 떼어놓는 일종의 ‘과속 방지턱’ 역할을 한다고 후는 설명했다. 또 속눈썹이 없다면 안구 건조, 박테리아 등 미세 입자가 틀어오는 것에 취약해진다고 덧붙였다.

과속 방지턱이 클수록 효과가 크듯이 속눈썹이 길수록 좋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너무 길면 오히려 깔때기로 눈에 바람을 불어넣는 것 같은 현상이 생겨 안구를 더 건조하게 만든다.

이들은 “낮은 투과성을 가진, 즉 촘촘하면서도 휘어진 인조 속눈썹을 착용할 경우 안구 보호, 안구 건조 예방 효과 등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최적의 속눈썹 길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최적의 속눈썹 길이, 이런게 있었다니” “최적의 속눈썹 길이, 내 속눈썹은 짧은 편이 아니었어” “최적의 속눈썹 길이, 어제 연장술 받고왔는데” “최적의 속눈썹 길이, 마스카라는 별로 도움이 안 되겠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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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적의 속눈썹 길이’ [사진 중앙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