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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모선, 일어선 위장 남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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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간첩대책본부는 지난 3일밤 부산 다대포에서 생포된 무장간첩들은 지난달 30일 하오1시 공작모선을 타고 원산해상연락소를 출발하면서 일본어선으로 위장, 울릉도를 돌아 공해상으로 남하한 뒤 3일하오5시20분쯤 공작모선에서 5명의 무장간첩이 자선에 옮겨 타고 하오9시40분쯤 부산 다대포앞 9백m 해상에 도착했다고 6일하오 그 침투경위를 밝혔다.
대간첩대책본부에 따르면 약80t의 공작모선은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1백7㎜로키트포 등을 장치한 채 공해를 따라 남하하다 3일 하오5시10분쯤 일본 대마도 동북쪽 10마일 해상에서 정박, 자선을 부산으로 침투시켰다는 것. <관계기사6면> 간첩들이 탄 자선은 다대포앞 해상으로 침투하려다 해상에 김 양식용 목책이 설치돼 있어 더 이상 항해를 할수 없게 되자 전충남(26) 과 이상규(22)를 배에서 하선 시켰으며, 이들은 빨대를 사용해 9백m 가량 다대포 앞바다를 잠수수영, 하오10시30분쯤 해안에 도착했다는 것.
이들은 백사장을 통과, 해안에 인접한 산밑에 설치된 목책선에 접근하다 아군초병에게 발견돼 체포됐다.
대간첩대책본부가 밝힌 북괴간첩들이 타고 온 공작선의 제원은 다음과 같다.

<공작모선>
◇제원 및 승선인원 ▲ 톤수80 t▲길이 28 m ▲폭 5m▲속력 최대50노트▲승선인원 20∼22명
◇무기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4발 (열추적식) ▲1백7㎜로키트포 2문(유효사거리1천5백∼2천 ▲비반총포 1문 (유효사거리 4백)▲14.5㎜ 쌍신고사기관총 2문▲7.62㎜ 기관총2문▲40㎜ 적탄통 2문▲대전차수류탄 및 소총 ◇통신장비▲송수신무전기 8대▲1백마일용 레이다·40마일용 레이다 각각1대

<공작자선>
◇제원 및 승선인원▲톤 수 5t ▲길이8 m ▲폭 2m▲속력 최대35노트▲승선인원 8∼10명
◇무기▲1백7 ㎜ 로키트포 2문 (유효사거리1천5백∼2천) ▲쌍신보병기관총 1문 (유효사거리1천) ▲40㎜ 적탄통 2문 (유효사거리5백) ▲2호 발사관 1문 (유효사거리1백50 ? 포탄8발)▲대전차수류탄 및 소총▲체포될 때를 대비한 폭파용 시한폭탄 1∼2개
◇통신장비▲40마일·80마일용 레이다 각각1대▲해안불빛 및 별빛으로 1∼2㎞전방물체를 식별하는 야시경 2대▲송수신 무전기 6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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