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섬유소재 아라미드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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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방탕용 핼미트 골프채등에서 철근대용 건축자재에 이르기까지 그 용도가 다양한 초강력·고탄성 섬유소재가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 윤한식박사 (섬유공학연구실) 가 79년부터 4년에 걸쳐 개발해낸 이 「아라미드」 라는 섬유소재는, 아직까지 미국뒤퐁사에서 「케불러」라는 제품명으로 생산되고 있는 외에 일본의 몇몇섬유회사만이 공급해오고 있는 선소재.
아라미드는 우수한 단열및 절연성을 갖고있어 새로운 단열및 절연체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고, 또 분자배열상의 특성으로 고강도의 성질을 가져, 각종 강화재료로 쓸수있는등 미래소재로서의 활용도가 기대되는 섬유다.
윤박사가 개발해낸 아라미드섬유의 제조공정은 분자회전방식.
석유화학에서 나온 유도체를 종합해서 섬유질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기계적으로 강력한 회전공정을 거치게 해 섬유분자가 질서정연하게 배열되도록 함으로써 기존의 케불러섬유보다 섬유올의 길이가 2배나 되고 강도도 그만큼 세다는 것.
또한 제조공정동 뒤퐁사의 5단계 공정에 비해 단지 2단계 만으로 섬유를 생산할 수 있어 단가도 기존의 반값인 kg당2∼3달러수준에 보급할수있읕 것이라는게 윤박사의 주장이다.
윤박사는 아라미드섬유의 기초연구가 끝난 82년8월 국내특허를 출원 획득한데 이어 1년간 공정을 더욱 보완, 지난 8월에 국제특허를 출원해 놓고 있는 상태.
아라미드섬유는 펄프형태의 섬유로 그냥 쓸 경우, 중전기 변압기등의 절연체를 비롯해 에폭시 수지와 섞어 방탄헬미트등 안전용구를 만들수도 있고, 엔지니어링 플래스틱과 겹쳐서 자전거휠 자동차새시등각종 프레임에도 쓸 수 있다.
또한 스키 래키트 골프채등 스포츠용구와 원자로 외벽용 제재및 석면대체용 단열재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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