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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관여주인 피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25일 상오11시쯤 서울개봉동l78의13 삼보여관(주인 이상찬·66) 4층 내실에서 이씨의 부인 박영자씨(50)가 방안에 있던 전기장판용 전선과 가습기전선으로 손·발이 묶인 채 목 졸려 숨져있는 것을 여관종업원 김순희씨(34)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에 따르면 이날 상오11시가 되도록 박씨가 일어나지 않아 4층 내실에 올라가 보니 박씨가 손·발이 전선으로 묶이고 안석팔걸이에 엎드린 채 목 졸려 숨져있고 방안이 어지럽혀져 있었다.
박씨는 남편 이씨가 지난21일 경남거창으로 사냥을 뗘난 뒤 내실에서 혼자 잠을 잤는데 25일 상오2시쯤 1층 카운터에 내려와 이날 수입금인 현금7만원을 갖고 올라간 뒤 변사체로 발견됐다.
숨진 박씨는 이씨의 세번째 부인으로 80년부터 종업원 3명을 두고 남편과 함께 여관을 운영해왔다.
경찰은 ▲외부로부터 침입 흔적이 없고 ▲방안에 있던 여자용 오메가시계와 다이어반지 등이 그대로 남아있으며 ▲4층 내실이 외부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점등으로 미루어 원한에 의한 살인이거나 면식범의 소행일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그러나 현금 7만원이 없어졌다는 종업원들의 진술에 따라 강도살인의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여관에 자주 투숙했던 사람이나 주변불량배에 대해서도 추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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