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전 대사 입국 이번주 피고발인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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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옛 안기부)의 불법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공개된 불법도청 테이프의 일부 내용과 관련, 홍석현 전 주미대사를 이번 주 중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한다고 13일 밝혔다. 12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홍 전 대사는 공항에서 "이번 주에 (검찰의) 조사가 예상된다"며 "검찰에 나가서 상세히 진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러 가지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나도 지난 몇 달간 참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으며, (이번에) 대사직을 마무리하고 9개월 만에 귀국했다"고 밝혔다.

홍 전 대사는 이어 "앞으로 안기부 불법 도청 사건이 원만히 해결돼 우리 사회가 과거를 딛고 밝고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는 데 밑거름이 된다면 개인적인 아픔과 시련도 보상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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