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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월 소득 460만원 20대 맞벌이, 보험 상품 재편 하려는데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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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Q 서울 강서구에 살고 있는 김모(29)씨는 맞벌이다. 부부 모두 일반 직장에 다니는 회사원인데, 한살 박이 딸을 하나 키우고 있다. 부부 합산 소득은 월 460만원이다. 모아놓은 자산은 전세보증금 2억 원을 포함해 2억7980만 원 정도 된다. 노후준비는 일찍할 수록 유리하다는 생각에 보험상품을 잔뜩 가입해 놓았다. 다른 금융상품은 없다. 보험 지출을 줄이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궁금해 한다. 내 집 마련 방안에 대해서도 조언을 구했다.

변액보험 일부 깨 연금저축으로 옮겨라

A 반퇴시대를 맞아 일찍 노후준비에 나서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 요즘 개인연금 상품의 신규 가입자들 상당수가 20~30대라고 한다.

 개인연금 상품은 ‘세제적격’과 ‘세제비적격’으로 나뉜다.세제적격은 한마디로 소득공제혜택을 주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연금수령시 3.3~5.5%의 연금소득세 및 종합소득세 과세대상이 된다. 대표적인 세제적격 상품은 펀드다. 이와 달리 세제비적격은 10년이상 계약을 유지할 경우 세금이 비과세된다. 물론 종합소득세도 과세되지 않는다. 세제비적격은 보험사에서 취급한다.

그럼 나이가 젊은 사람은 어느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할까. 이 경우 장기간 소득공제를 받는 것이 연금 비과세 혜택을 받는 것보다 경제적으로 이득이다. 김씨네에게 가입중인 변액보험을 일부 해지해 세제적격인 연금저축계좌로 갈아탈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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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득공제 상품에 최대한 가입하라=김씨네는 월 지출액의 절반 가까이를 보험 상품에 투입하고 있다. 특히 변액연금보험 불입액이 월소득의 33%나 된다. 변액연금은 원금보장 등 장점이 많은 상품이지만 지나친 가입은 자산의 안정성과 유동성을 해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부부 모두 20대 직장인으로 연말정산시 소득공제 혜택을 듬뿍 누릴 수 있지만 보유 중인 관련 상품이 없다.

해약해도 손해를 안보는 일부 변액보험을 깨 세액공제가 되는 연금저축계좌로 옮겨타기 바란다. 이 상품은 연간 400만 원까지 13.2%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데, 올해부터는 개인퇴직연금(IRP)까지 합쳐 연간 700만원 한도내에서 세액공제가 된다. 연말정산시 환급금은 최대 92만원이다. 최근 국회에서 이 공제율을 16.5%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그 혜택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소득공제 연금상품은 종합과세 대상이므로 은퇴 후 수령액이 연금소득세 분리과세 한도인 월100만원을 넘지 않도록 불입액을 정하는 게 좋다. 월 68만원 불입이면 퇴직까지 남은 기간등을 감안했을 때 연금액이 분리과세 대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종신보험은 상속세 대상=김씨네처럼 맞벌이 직장인인 경우 절세상품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저금리 시대에 짭짤한 재테크 방법이다. 대표적인 게 소득공제장기펀드다. 연간 600만 원을 가입할 경우 불입액의 40%인 240만 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부부가 50만원씩 가입하면 되겠다.

 김씨는 계약자가 부모이고 피보험자가 자신인 종신보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 경우 부모 사망시 상속세가 과세된다. 부모 사망시까지 불입한 보험료와 이자상당액은 상속재산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또 변동지출이 고정지출의 2배가 되는 등 씀씀이가 과하다. 변동지출을 줄여 확정금리 자유적립식 상품에 가입할 것을 추천한다. 은행을 방문해 직접 가입하기보다는 인터넷뱅킹이나 스마트폰뱅킹을 이용하면 추가 우대 금리가 제공되므로 유리하다.

 ◆아파트 분양권 매수도 대안=앞으로 주택시장은 큰 폭의 상승은 어렵겠지만 그렇다고 현 수준에서 더 이상 밀리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실수요자인 김씨네로선 적극적으로 주택 매입을 고려해 볼 만한 시장 상황이다. 우선 보유중인 청약통장을 이용해 분양시장에서 85㎡형 아파트를 매입하는 방안이다. 요즘 분양시장이 기존 매매시장보다 활성화하고 있긴 하나 인기지역은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이므로 분양권을 매수하는 것도 생각해 볼 일이다. 하지만 지역에 따라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있음을 유의해 사전에 잘 알아보고 매입에 나서야 한다.

서명수 객원기자

◆ 재무설계 도움말=서필희 외환은행 잠실역 PB팀장, 심진수 미래에셋증권 은퇴자산추진팀 팀장, 양용화 외환은행 부동산팀장, 서혜민 미래에셋증권 VIP서비스팀 과장

◆ 신문 지면 무료 상담=e메일()로 전화번호와 자산 현황, 수입·지출 내역 등을 알려 주십시오. 신분을 감추고 게재합니다.

◆ 대면 상담=전문가 상담은 재산리모델링센터로 신청(02-751-5524)하십시오. 상담료 5만원은 저소득층 아동을 돕는 ‘위스타트’에 기부 됩니다.

◆ 후원=미래에셋증권·삼성생명·외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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