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도생각하며 보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TV프로서 생각하면서 봅시다』-.
방송국에서 내보내는 일방적인 메시지를 무턱대고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의식을 갖고 지켜봄으로써 TV의 역기능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자는 시청자 의식운동이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서서히 일고 있다.
기독교방송과 기독교 시청각이 공동주최, 지난14∼15일 기독교의관 강당에서 열린 텔레비전 의식훈련(Television Awareness Training‥약칭 TAT)이 바로 그것.
세계 기독교 커뮤니케이션협의회가 주관한 극동아시아지역5개국 순회강습의 일환으로 열린 TAT는 30∼40대의 주부·직장남성등 30여명의 시민이 참석, 큰 호평을 받았다.
「조지·콤콜린」박사 (태평양종교학교), 「조지·올슨」(루터란커뮤니케이션사무소) ,「기무라·세이스께」씨등의 지도로 하루 3시간씩 진행된 이 훈련은 광고·성·폭력등 주제별로 프로그램을 편집, 시청한 다음 소그룹으로 나누어 각자 의견을 정리, 발표게하는 것이 특징.
따라서 소그룹으로 나뉘어 각자 의견을 개진하는 과정에서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갖게함으로써 점차 프로그램에 대한 수용태도를 변화해 가도록 하는 방법이다.
전파를 내보내는대로 받아들이는 수동적 수용자세에서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력을 갖게하는 능동적이고 소극적인수용자세로의 변화를 시도하는 TAT가 처음 시작된 곳은 미국.
15년전 샌프란시스코에서 두사람으로 시작된 이 운동은 현재 미국내에 2만명의회원을 갖고 있을 정도로 성장했으며 일본등 세계 각국에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강습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앞으로 정기적 모임을 갖고 이를 연구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한편 주최측은 이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빠른 시일안에 TAT한국위원회를 결성하여 전국민에게 보급시키겠다고 다짐하고 이를위해 이번 TAT수강생을 중심으로 준비위원회를 곧 조직하겠다고 밝혔다. <홍은희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