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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할머니 역 정애란씨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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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드라마 '전원일기'의 '영원한 할머니' 정애란(본명 예대임)씨가 10일 오전 9시 경기도 용인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78세.

1927년 한학자 집안에서 태어난 정씨는 18세 때 유랑극단을 따라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50년대 후반부터 영화 '공처가' '낙엽' 등에 출연하며 영화배우로 활동했다. 대표작으로는 22년 2개월 동안 출연한 '전원일기'를 비롯해 드라마 '연산군' '신TV문학관-길 위의 날들' '청춘의 덫' 등과 영화 '애수' '난중일기' '을화''미워도 정 때문에' 등이 꼽힌다. 제18회 대종상 여우조연상(79년), 방송협회 방송대상 공로상(91년), 상하이 TV페스티벌 여우조연상(96년)을 받았다.

정씨는 80년대 중반 폐암이 발견돼 두 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았으며, 그 후유증과 당뇨 합병증으로 고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연극배우 예수정씨 등 1남 2녀와 사위인 탤런트 한진희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이며, 발인은 12일 오전 10시다. 02-590-2352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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