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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차이나' 최경주 7언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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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최경주가 18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갤러리에게 인사하고 있다. [상하이 AP=연합뉴스]

중국 정벌에 나선 최경주(나이키골프). 첫날부터 발걸음이 가벼웠다.

10일 중국 상하이 시샨 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 개막한 유럽프로골프협회(EPGA)투어 HSBC 챔피언스 토너먼트(총상금 5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7언더파(버디 8, 보기 1개)를 몰아쳐 타이거 우즈(미국)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닉 도허티.폴 로리(이상 영국)와 피터 오말리(호주)가 8언더파 공동선두다.

보슬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최경주의 표정은 무척 밝았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중국 갤러리 앞에서 절정의 샷감각을 뽐냈다. 12번 홀 버디로 시동을 걸더니 3홀 연속 버디로 내달았다. 15번 홀에서 아깝게 보기를 했지만 18번 홀 버디로 만회한 뒤 후반 9홀에서 버디 4개를 추가하며 다시 4타를 줄였다.

지난달 말 PGA투어 크라이슬러 챔피언십에서 최악의 스코어를 낸 끝에 기권했던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이었다.

골프황제 우즈도 첫날부터 버디쇼를 펼쳤다. 버디 10개에 보기 3개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드라이브샷이 안정된 데다 퍼트 감각이 돋보였다. 올해 US오픈 챔피언 마이클 캠벨(뉴질랜드)이 6언더파를 쳐 이언 폴터(영국)와 함께 공동 8위, 세계랭킹 2위 비제이 싱(피지)은 5언더파 공동 10위에 랭크됐다.

EPGA투어 2006년 시즌 개막전인 이번 대회엔 세계랭킹 50위 이내의 선수와 올해 EPGA와 아시아프로골프협회(APGA)투어, 호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 투어 우승자 등이 출전했다. 24시간 골프전문채널 J골프가 11일 낮 12시30분부터 2라운드를, 3.4라운드는 12일과 13일 오후 1시부터 생중계한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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