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가격 평당 1100만원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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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대구의 아파트 분양가가 8.31 부동산 대책을 비웃듯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대구 수성구청은 W건설업체가 범어3동에 짓는 아파트 분양가를 34평형은 평균 885만원, 42평형은 1059만원, 49평형은 1070만원, 59평형은 1087만원, 67평형은 1129만원에 분양 승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업체가 신청한 것보다 평당 6만~25만원 정도 낮춘 것이다.

W업체는 82평형 복층형을 평당 1575만원에 승인할 것을 신청했다가 비난 여론이 일자 조정해 다시 신청키로 했다.

범어3동에 467가구를 짓는 S업체는 54평형을 1173만원, 49평형 1199만원, 39평형 999만원, 38평형 997만원에 분양하겠다고 수성구청에 승인을 신청했다. 30평형대의 분양가가 평당 1000만원으로 오른 셈이다.

지난달 범어1동에서 분양한 D업체는 53평형을 1108만~1120만원, 64평형을 1118만~1130만원에 승인 받았다.

이 같은 분양가는 지난 6월 수성4가에서 분양한 T업체의 50평형 평균 1030만원, 56.66평형 1039여만원보다 평당 100만원 정도 오른 것이다.

건설업체들은 대구지하철 2호선 개통으로 수성구내 역세권의 인기가 치솟을 것으로 보고 단독주택지를 시세보다 몇 배씩 비싸게 사들여 잇따라 아파트 건립에 나서고 있다.

수성구청은 그러나 법적 근거가 없다며 높은 분양가에도 인하 권고만 하고 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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