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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위험 관리자 등 26개 새 직업 생겨

중앙일보

입력

2012년 2월 트위터에 ‘임신부인데 채선당 직원으로부터 폭행당했다’는 글이 올랐다. 채선당은 곧바로 본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피해자를 찾아 사과했다. 사건의 진위 여부는 따지지 않았다. 덕분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달궜던 이 사건은 하루 만에 진화됐다. 경찰 조사 결과 트위터 내용은 거짓이었다. 그러나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채선당이 무대응으로 일관했다면 여론의 뭇매를 맞아 상당한 타격을 입었을 가능성이 크다. 재빠른 대처 때문에 경찰 조사 결과가 알려지자 채선당의 기업 이미지는 오히려 호감으로 바뀌었다. 대리점 밀어내기로 갑질 논란을 빚은 남양유업,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항공기 회항, 신입사원 집단해고 파문에 휩싸인 위메프는 정반대 대처를 했다. 이들 기업은 변명성 해명을 했다. 그러다 사건은 더 커졌고, 기업 이미지만 실추됐다.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면서 SNS발 위기 상황에 대처하고 관리하는 소셜미디어전문가가 뜨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소셜미디어전문가를 비롯 26개 직업을 한국직업사전에 정식으로 등재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온라인 상의 고객평판을 관리하고 비즈니스를 구현하는 온라인평판관리원 ▶이혼 위기 부부를 상담하고 심리적 충격을 최소화하는 이혼상담사 ▶3차원 도면을 바탕으로 실물을 만드는 3D프린터개발자 ▶웨어러블기기로 건강을 관리하는 스마트헬스기기개발자 ▶빅데이터전문가 ▶생활코치 등이다. 2014년말 현재 직업사전에 오른 직업은 1만1440개다.

김기찬 선임기자 wol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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