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건, 전방연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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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북한공산주의 체제는 증오와 억압을 바탕으로 하고 있읍니다.
북괴는 모든 형태의 인간 자유를 무참하게 공격하고 하느님을 공경하는 모든국민들을 그들의 적으로 선언하고 있읍니다.
랭군 암살폭발사건은 비무장지대를 가로질러 장병여러분이 직접 맞대고 있는 적이 어떤부류라는 것을 잘 드러내 보이는 것입니다.
한반도는 여러면에서 보다 큰 세계를 상징하고 있읍니다. 한국은 에너지와 창조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한국민의 적극적인 자세·열정, 그리고 그들의 노력은 한국을 21세기의 국가로 번영과 기회의 새로운 시대로 밀어올리고 있읍니다.
이와달리 북한공산정권은 경제를 침체시키고 북한주민들을 억압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다른 공산국들과 거의 마찬가지로 그들이 잘해낼수 있느것이라고는 억압과 군사력뿐입니다. 북괴의 군사력 사용을 억제할수있는 유일한것은 한국민의 결의와 장병 여러분과 같이 용감한 사람들의 헌신입니다. 여러분은 세계의 많은 지역을 잠식하고있는 압제와 박해에 대한 방패입니다.
최근 우리는 그레나다에 군대를 진주시켰습니다. 혹자는 우리의 그레나다상륙을 소련의 아프가니스탄침공과 동일시하고 있으나 우리동포를 구출하기위해 군대를 보낸것과 무고한 아프가니스탄국민들의 목을 조르고있는 소련군의 침공을 혼동한다는것은 어부성설이며 그것은 본토로 돌아와 조국의 흙에 입맞추던 우리의 그레나다거주동포들 모습과 끊임없이 소련을 배척하면서 소련군과 전투를 벌이고있는 아프가니스탄국민의 모습만 생각해보아도 자명한 일입니다.
자유란 소중한 것입니다. 그자유를 지키기 위해 우리 미국은 막중한 소임을 지고 있으며 한국국민들은 그들대로 나름의 몫을 다하고 있읍니다.
자유와 평화의 수호는 우리의 손에 달려 있읍니다.
우리가 한국에 와있는 것도 이같이 막중한 책임감의 한표현이며 한국과는 30년이상이나 어깨와 어깨를 맞대고 함께 일해 왔읍니다.
아무리 멀리 떨어진 작은 섬이라도 그곳의 평화와 자유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우리의 의지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국가적 성격을 명백히 나타내는 것이며 특히 한국처럼 예속과 자유, 전쟁과 평화가 엇갈리는 곳에서 우리의 임무란 지대한 것입니다.
미국국민들은 지금 확고하고 떳떳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습니다. 어떤 테러분자도 우리의 결의를 와해시킬수 없고 어떤 폭도도 우리의 용기를 꺾을수 없읍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용기와 헌신을 본보기로하여 미국이 그 어느누구에게도 지지않는다는것을 확실히 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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