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건 싫다…핸드메이드 소품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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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공으로 만든 핸드메이드 제품이 패션 소품으로 인기다. 나만의 패션을 중시하는 트렌드 영향이다. 희소가치 때문인지 비싸도 잘 팔린다. 브생로랑의 뮤즈백 생산 라인.

남과 같은 것은 싫어-.

하나하나 정성이 깃든, 그리고 모두가 제각기 다른 핸드메이드 패션 소품을 찾는 이들이 많다. 나만의 제품을 가지기를 원하는 개성파 소비자들이다. 이들 제품은 비싸다. 생산량도 적다. 하지만 마니아들은 요즘 기꺼이 이를 선택한다. 내가 좋다면 값은 그 다음이다. 희소성의 원리가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브생로랑은 뮤즈백을 내놓고 있다. 이탈리아 플로렌스 가죽 공방에서 디자인하고 만들었다. 6명의 명장들이 수작업으로 제작했다. 기계는 최소한으로 사용했다. 가죽이 46피스 이상 사용됐고 색상은 블랙.화이트.초콜릿이 있다.

뮤즈백은 만드는 과정이 이채롭다. 기본 재료인 피혁은 6명의 장인들이 좋은 것으로만 선별한다. 피혁을 숙성.보존 한다. 피혁의 부드러움.고움.깨끗함.정갈함을 수차례 점검 한다. 가죽을 재단하고 마름질 한다. 한 조각 한 조각 바느질한다. 35개의 보강제들을 더해 바느질 한다. 6개의 버클과 링을 단다. 지퍼를 달고 이브생로랑 로고를 확인한다. 가죽 조각이 완벽히 마름질되었는지 6인의 장인들이 검열 한다. 가죽 세공 질은 괜찮은지 확인한다. 어떤 흠집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이브생로랑 관계자는 말한다.

뮤즈백은 바느질 내구성 테스트를 거친 후에야 포장돼 전 세계 이브생로랑 지점으로 보내진다. 가격은 미정이다.

보테가 베네타는 신상품 '실버 카밧 백'을 내놨다. 회사 관계자는 "100% 수공예 제품이다. 숙련된 장인 두 사람이 이틀 동안 만든다. 4겹의 가죽을 엮어 만들어 안과 밖이 똑같다. 바느질 선이 육안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한 시즌에 200개만 생산 한다. 크리스마스에 메면 좋단다. 가격은 미정.

크리스챤 디올은 핸드백과 부츠를 출시 중이다. '디올 플라워즈 미듐 쇼퍼'는 브라운 톤의 백이다. 소재는 소가죽이다. 중국풍의 꽃 자수 장식이 돋보인다. 수공했기 때문에 각각의 핸드백 자수 색상 배열이 다를 수 있다. 가격은 128만5000원이다.

'디올 플라워즈 미듐 지퍼 백'도 브라운 색상의 소가죽 백이다. 상단부분이 아치형인 토드백이다. 캐주얼 의상이나 정장에 메면 좋다고 회사 관계자는 말한다. 가격은 120만 원대. '디올 디텍티브 청키 롱 부츠'의 소재도 소가죽이다. 부츠 코 앞부분은 악어가죽으로 장식했다. 가격은 250만 원대다. '디올 디텍티브 퍼 앵글 부츠'는 블랙 톤이다. 소가죽으로 만들었다. 토끼털로 장식해 따뜻한 느낌을 준다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가격 130만 원대. '디올 디텍티브 앵글 부츠'는 브라운 톤의 소가죽 위에 중국풍의 꽃 자수 장식을 가미했다. 가격은 140만 원대다. '디올 디텍티브 퍼 롱부츠'는 무릎 아래 부분을 감싸는 긴 부츠다. 카멜 색의 소가죽에 토끼털로 장식했다. 가격은 170만 원대.

프라다는 '부두돌 인형 키 링'을 내놨다. 올 가을.겨울 컬렉션이다. 실크.크리스털.메탈링.망사 등이 소재다. 가격은 60만 원대.

스와로브스키는 '임펄스' 라인의 5종 액세서리를 내놓고 있다. 극지방과 눈 덮인 풍경에서 볼 수 있는 컬러를 상품에 담았다. '네크리스 임펄스'는 목걸이로 90만 원대다. '커프 임벌스'는 팔찌로 40만 원대다. '피어스 이어링 임펄스'는 달랑거리는 귀걸이로 20만 원대, '클립 이어링 임펄스'는 귓불에 착 달라붙는 귀걸이로 18만 원대, '브로치 임펄스'는 20만 원대다. 5가지 액세서리들은 크리스털 스톤으로 만들었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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