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넘는 화장품도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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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티에이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가 화장품이 잘 팔려나가고 있다. 수십 만원은 예사고 100만원이 넘는 것도 나왔다. 특히 중년 여성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 [카멜프레스=오재혁]

탄력 있고 탱탱한 피부. 젊음의 상징이다. 여자라면 누구나 갈망한다. 성형수술과 특수 피부 관리 등 여자들은 그러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한다. 하지만 그에 따르는 고통이나 부작용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화장품은 그런 위험 부담이 적다. 때문에 효과가 있다고 하면 비싸도 여자들은 망설이지 않고 산다. 고가 화장품은 그래서 잘 팔려나가고 있다. 영양크림 하나에 30~40만원이 넘고 심지어 100만 원을 호가해도 효과만 있다고 알려지면 스테디셀러 아이템이 된다.

고가 화장품을 써본 사람들은 대개 그 효력에 반하게 된단다. 특히 40대 이후 노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중.장년층이 더욱 그렇다.

이들 화장품은 왜 그리 비쌀까. 일단 성분 자체에서부터 차별화 되고 이러한 성분을 조합하는데 있어서도 사람의 손을 직접 거치는 등 공정이 길고 까다롭기 때문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말한다. 그 보관이나 운반에도 공과 비용이 많이 든다.

하지만 아무리 효능이 뛰어나다 해도 연령과 피부상태에 맞춰 선택해야한다. 피부 나이가 어린 경우 유분의 함량이 지나치게 많아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고가 화장품의 경우 최소한 30대 이상의 연령이 적합하다.

에스티로더의 '리-뉴트리브 리크리에이션 데이&나이트 크림'은 100만 원으로 가격을 책정해 두고 있다. 이 화장품은 원료부터 특이하다. 일본 오키나와 주변의 청정 해수에서 74가지 미네랄을 추출하고 하와이 부근의 수심 2000피트에서 퍼올린 심해수를 이용한다. 이들 성분을 제대로 섞기 위해서는 첨단 기술이 필요하다. 피부 속에 제대로 흡수시키기 위해서 마이크로 입자보다 크기가 훨씬 작은 캡슐 속에 성분을 넣어 피부 깊숙이 전달하는 나노 기술이나 리포솜 기술이 적용된다. 그러다 보니 연간 생산량에 한계가 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리니 값이 뛸 수밖에 없다.

시슬리의 '시슬리아 라인'은 노화방지 화장품이다. 이달 출시된 '데일리 라인 리듀서'는 잔주름은 물론 표정 주름과 같은 깊은 주름도 감소시키는 안티링클 제품이다. 가격은 30㎖에 38만원. 사용 후 약 4주 후에는 주름 예방은 물론 이미 생긴 주름이 감소되는 효과까지 보인다고 회사 관계자는 주장한다.

겔랑 '세레니시마 앱솔루트 스킨 케어 컨센트레이트'는 로션.에센스.크림의 기능을 하는 노화방지 화장품이다. 30만 원대이지만 역시 입소문을 타고 잘 팔리고 있다.

라 프레리의 '스킨 캐비아 럭스 크림'은 40만원이 넘는다. 피부 고유 기능을 강화하는 셀룰라 콤플렉스, 단백질이 풍부한 캐비아 추출물, 탄력을 증진시키는 해조 추출물 등이 함유돼 있다. 피부색을 밝게 하고 탄력을 준다.

랑콤의'압솔뤼 라인'도 비싼 제품이다. 최근 갱년기 여성의 피부 노화를 지연해 주는 안티 에이징 프로그램 '압솔뤼 큐어'를 새로 내놓았다. 4주간에 걸쳐 앰플을 사용하는 단계별 프로그램으로 건조증.탄력상실 등을 개선해 준다. 28만원이다.

코스메 데코르테의 크림은 108만 원짜리다. 한번 사용하면 마니아가 된단다.

태평양 아이오페의 '리뉴잉 필링 키트'는 집에서 하는 필링 제품으로 1주일에 2번씩 8주간 사용하는데 15만 원선이다. 피부과에서 시행하는 필링에 비하면 저렴하기야 하다. 묵은 각질을 부드럽게 녹이며 비타민C와 감초 성분이 피부를 맑게 하는 효과가 있단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고 해도 하루아침에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최소한 한 달 이상 꾸준히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말한다. 남들이 좋다고 해서 무조건 따라 할 게 아니라 자신의 피부 나이와 상태에 맞는 제품을 전문가와 상담 후 선택하는 게 좋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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