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돈떼이는 일 많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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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은행이 돈을 빌려주었다가 떼이고마는 대손금액이 크게 늘고있다. 지난 한햇동안만해도 5개 시은과 10개지방은행이 대손처리한 금액은 모두 6백19억6천6백만원에 달해 81년의 대손처리액 4백59억1천5백만원보다 1년새 40%나 늘어났고, 대형금융사고가 잦았던 올해는 조흥은행 하나만을 놓고보더라도 영동사건으로인한 손실예상액이 1천2백38억원에 달하고있고, 또한 최근 도산한 대구광명그룹건도 전체 금융기관 대출 4백78억원중 담보를 잡지못한 부실대출이 73억원으로 나타나 83년은 이제껏 유례가 없는 큰 규모의 은행대손이 불가피하다.
명성사건은 명성의 부동산이 많고 값도 해마다 오를 전망이어서 은행측의 손실은 많지않을 전망이다.
8일 재무부가 국회에 낸 자료에 의하면 지난80년부터 82년까지 3년간 각은행의 대손은 모두 1천6백10억원에 이르고있고, 특히 5개 시은의 대손이 심해 80∼82년간 5개 시은의 대손은 모두 1천5백9억원이나 되는것으로 나타났다.
자본금이 1천1백억원에 불과한 시은 하나가 충분히 쓰러지고도 남을 규모인것이다.
각 은행별로는 지난80∼82년간 ▲제일은행의 대손이5백37억2천8백만원으로 가장 많고▲상업은행 2백43억5천6백만원▲조흥은행3백19억9천2백만원▲한일은행 2백19억3천2백만원▲서울신탁은행 1백89억1천7백만원등인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비업무용토지 3백71억어치 처분 8천억 또 매입>
「9·27조치」(기업체질강화조처)이후 26개그룹기업은 모두 3백71억원어치의비업무용부동산을 처분한대신 8천1백억원어치의 업무용부동산을 새로 취득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해외건설업체는 해외건설위축에 따른 자금난을 반영, 2백90억원어치의 비업무용부동산을 처분했다.
재무부가 8일 국회에낸 자료에따르면 지난80년9월27일부터 지난9월30일까지 9·27조치에의해 비업무용부동산의 처분을 종용받은 26개 계열기업그룹은 총1천1백38만9천평(금액3백71억원)의 비업무용 부동산을 처분했다.
그러나 같으기간중 이들 계열기업군이 취득한 업무용부동산은 9백51만9천평으로 금액으로 8천1백39억원에 달한것으로 집계되었다.
처분면적이 취득면적보다 크지만 금액이 적은것은 땅값이 비싼 요지를 사들인 때문이다.
한편 해외건설업체중 73개사가 처분한 비업무용부동산은 2백97억원어치에 달한것으로 직계되었다.
계열그룹기업을 포함, 기업의 전체 비업무용부동산 처분실적은 6백56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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