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긴급조치 66%가 허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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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은 환자 3명 중 2명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9일 2003년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에 대한 진료 실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에 있는 종합병원급 이상 272개 의료기관에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환자 8000여 명을 표본조사한 결과다. 정부가 의료기관의 '진료의 질'을 평가해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결과 응급실에 도착한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에게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조치를 적정한 시간 안에 시행한 경우는 34.2%에 불과했다. 즉 ▶30분 이내에 막힌 혈관을 뚫는 혈전 용해제를 투여한 경우가 14.0% ▶2시간 이내에 PCI 시술(동맥에 풍선이나 그물을 삽입해 혈관을 확장해주는 시술)을 시행한 경우가 53.6%였다.

또 급성 심근경색증 입원환자의 병원 내 사망률이 예측 사망률(의료기관별로 환자들의 병세나 연령 등을 모두 고려해 계산한 사망률) 수준 이내로 나타난 병원은 77곳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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