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5호골, 한혜진은 2세 임신?…새해 겹경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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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5호골, 한혜진은 2세 임신?…새해 겹경사

기성용이 EPL 5호골로 박지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득점 후 손가락을 입에 무는 세리머니로 아내 한혜진이 2세를 잉태한 것을 자축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스완지시티 미드필더 기성용(26)은 21일(한국시간) 웨일즈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14-2015 EPL 26라운드에서 0대1로 뒤진 전반 30분 동점골을 터트려 2-1 승리를 이끌었다. 기성용은 존조 셸비가 왼쪽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에서 왼발로 방향만 바꿔 골망을 갈랐다.

기성용은 득점 후 엄지 손가락을 입에 무는 '젖병 세리머니'를 펼쳤다. 축구선수들이 아내가 임신했거나 아이를 위해 펼치는 대표 세리머니다. 국내 축구팬들은 경기 후 기성용과 아내 한혜진(34)이 임신한 것 아니냐고 추측했다.

한혜진 소속사 나무엑터스 관계자는 22일 오전 기자와 가진 통화에서 "한혜진씨가 임신했다"며 "좋은 소식을 전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정확한 개월 수는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 아직 초기 단계"라며 "한혜진씨는 한국에 머물며 태교에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성용과 한혜진은 2013년 7월 백년가약을 맺었다. 두 사람은 결혼 1년 7개월 만에 2세를 갖게 됐다. 한혜진은 남편을 잘 챙기는 '내조의 여왕'으로 알려졌다.

기성용은 지난 8일 선덜랜드전에 이어 2주 만에 시즌 5호골을 터트렸다. 아울러 박지성이 맨유 소속으로 2006-2007시즌, 2010-2011시즌 기록한 한국인 EPL 한 시즌 최다 5골과 같아졌다. 기성용은 올 시즌 12경기를 남겨둬 박지성의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또 올 시즌 맨유와 개막전에서 골을 넣은 기성용은 맨유전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맨유 킬러'로 떠올랐다. 현역 시절 큰 경기에 강했던 박지성처럼 '강팀 킬러' 면모도 이어갔다.

기성용은 후반 28분 역전골에 기여했다. 셸비가 기성용의 패스를 받아 중거리슛으로 결승골을 터트렸지만, 셸비의 골이 팀 동료 고미의 머리를 맞고 들어가 어시스트로 인정되지는 않았다. 2-1로 승리한 스완지시티는 9위(10승7무9패·승점37)를 유지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기성용에게 양팀 최고 평점인 8점을 부여하며, 맨 오브 더 매치(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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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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