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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성인병|과민성 위장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45세되는 되는 모회사 중역인 환자가 찾아왔다 환자의 얘기로는 배에 가스가 차고, 소화도 잘 안되고, 또 가끔 기분나쁠 정도로 배가 아프며, 설사도 하고, 또 어면 때는변비도 생기고 방귀도 자주나와 찾아봤다는 것이다
덧붙여 말하기를 앞의 증세때문에 병원도 여러 곳을 다녀도 봤고 유명하다는 의사를 찾아다니며 진찰도 받아 봤다는 것이다. 또 주위에서 효과가 있다고 추천한약도 여러가지를 써보았으나 아직까지 증상은 그대로라는 얘기였다
더구나 불만인 것은 대부분의 의사들이 「신경성」이라는 진단을 내리고 안정제정도만 주는것같아 몹씨 불쾌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증세와 경과를 가진 환자는 본인의 주장이야 어떻든 대부분 현대의학에서 말하는 소위 「과민성 위장질환」환자임에는 틀림없다
호흡기질환 가운데 제일 많은것이 감기라면, 특히 현대에 있어서 위장질환 가운데 제일 많은 것이 과민성 위장, 모는 대장증후군이라 불리는 신경성 위장염, 또는 신경성 대장염이다
감기와 이 질환은 유사한 점이 있는데, 둘다 특효약이 없다는 점과, 또 아무런 약없이도 자연히 치료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한통계에 의하면 전위장관 계통질환의 50%이상이 이 질환이며, 의사들이 환자를 서로 의뢰하는 경우 위장관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환자의 3분의1이 이런 질환을 가진 사람이다. 이병은 증상및 증세가 워낙 다양하고 개인간의 차이가 심하며 또 환자에 있어서도 날짜와 장소에 따라 약간씩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어떻든 원인은 대부분 대장의 기능이상으로 생기며 복통·배부름(헛배가부르다, 가스가 찬다) 대변 장애(설사,변비등)을 기본적인 3대증상으로 꼽는다
이외에 부수되는 증상으로 속이 메슥메슥하고, 식욕이 떨어지고, 피곤하고, 숨이 답답하고, 가슴이 두방망이질을하고, 골치가 아프면서 동시에 어지렴럽 땀을 많이 홀리는 것을 볼수있다
이 질환은 소위 복통형과 설사형으로 나눌수 있는데 100명중 70∼80평이 복통형이고 나머지가 설사형이다
위와같은 질환의 원인은 확실치 않지만 대개는 장의 운동이상에서 오는것이 틀림없다고 본다
이 질환의 진단은 쉽지 않다 우선 비슷한 증상을 가진 위궤양 대장염 만성변비를 일으키는 대장길환등이 아닌가를 검사하고 이상이 없을 경우에 이 질환으로 진단한다
따라서 증상이 유사한 질환의 유무를 가리기 위해 위장 대장 X선촬영, 직장경검사, 피검사, 위내시경등 복잡한 검사를 거치게된다
이 질환의 치료는 크게 두가지로 나뉘는데 첫째, 약물요법으로 대장의 수축을 늦추어 주고, 안정을 시켜주는 것이고, 둘째론 소위 행동과확적 방법이라하여 적당한 운동을 시키는 것이다 그중에도 조깅이 제일 좋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깅온 처응엔 단시간을 하더라도 꼭 여러사람이 볼수있는 곳에서 장난하듯 가벼운 기분으로 해야하며, 6개월쯤에 하루 40분, 주3회이상을 실시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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