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력갱생 기러기아빠] 3. 척척 다림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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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그래도 귀찮다면 그냥 와이셔츠를 잘 펴서 옷걸이에 걸어 샤워 후 수증기 가득한 욕실에 걸어두면 최소한의 주름은 펼 수 있다.

# 와이셔츠 다리기

와이셔츠를 다릴 때 사람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게 소매와 깃 다리기다. 소매는 일단 주름이 잡힌 손등 쪽 소매의 주름을 잡은 뒤 뒤집어 단추가 있는 쪽 소매의 안쪽으로 다리미를 넣어 한번 더 다리는 게 포인트. 그리고 깃은 접은 채 일자로 쭉 다리는 게 아니라 가운데만 살짝 다리는 게 노하우다. 다음은 와이셔츠 다리는 순서다.

(1) 와이셔츠를 등선에 맞춰 접어 다리미 판에 올려놓은 후 어깨판을 다린다. <사진 1>

(2) 이 상태에서 다리미 쥔 반대편 손으로 깃이나 어깨 부분을 잡아당겨 팔 부분을 쭉 펴서 먼저 소매 주름을 만든 뒤 다리미로 주름을 눌러준다.

(3) 이번엔 같은 방법으로 주름 진 반대쪽, 그러니까 단추 달린 쪽이 위로 올라가게 소매를 놓은 후 다리미로 소매 안쪽을 다린다. <사진 2>

(4) 옆구리 쪽 봉제선에 맞춰 와이셔츠를 겹쳐놓고 다린다. 이때 단추 사이사이를 일일이 다리는 게 아니라 다리미 앞쪽 부분만 살짝 눌러 단추 부분을 일자로 한번에 쭉 다린다.

(5) 깃을 자연스럽게 살리려면 일단 깃을 펴서 안쪽에서 한 번만 다린 후 깃을 바깥쪽으로 접는다.

(6) 접은 깃의 가운데만 가운데만 살짝 다림질하며 깃을 목선에 맞게 안으로 포개 넣어야 자연스럽게 깃이 산다. <사진 3>

# 바지 다리기

바지선 잡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또 바지선을 잡았는데 집에서 다리면 이상하게 맵시가 안 난다. 그 이유는 선 잡는 위치에 있다. 허리에서 한 뼘 아래까지만 주름을 잡아야 '폼'이 난다. 다음은 바지 다리는 순서.

(1) 지퍼가 가운데 놓이게 바지를 다림질 판 위에 놓고 앞쪽 주머니 부분부터 다린다.

(2) 왼쪽 오른쪽 주머니를 다 다렸으면 돌려서 같은 방법으로 뒤쪽 주머니 부분을 다린다.

(3) 다리 봉제선을 가운데 오게 놓은 후 바짓단 부분부터 위로 올려가며 다린다.

(4) 바지선은 허리에서 한 뼘 아래 내려온 부분까지만 잡는다. <사진 4>

글=안혜리 기자 , 사진=안성식 기자anses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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