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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쏙!] "온라인서 한글 떼고, 바둑도 배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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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할 것 같지 않은데도 아이는 자꾸 컴퓨터 앞에 앉으려고 한다. 마우스를 이리저리 움직여보고 눌러도 본다. 그런 모습을 보면 인터넷에서 멀티미디어 동화나 동요, 만화, 게임 등 다양한 볼거리를 즐기게 해주고 싶다.

하지만 그런 사이트가 너무 많아 어떤 게 좋은지 판단이 잘 안 선다. 때론 좀 더 능동적인 놀이가 필요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유아를 둔 부모라면 누구든 이런 고민을 한번쯤 해봤을 것이다.

한국교원대 김경철 교수는 "유아가 생활하는 과정 속에서 궁금한 게 있어 찾아가는 온라인 학습이 돼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부모의 지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요즘 유아도 지나치게 게임에 몰두하는 경향이 있어 한두 시간 넘게 모니터 보는 일이 잦다. 내용도 문제지만 건강에 해로울 수도 있다"며 "한번 하는 데 20~30분 이하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럼 어떤 사이트가 좋을까. 김 교수는 "내용뿐 아니라 그 내용이 진실한 것이란 정보까지 함께 주는 사이트가 좋다"며 "그러나 한 사이트라도 좋은 내용과 그렇지 않은 게 섞여 있는 경우가 많아 자세히 살피기 전엔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바쁘더라도 아이가 어떤 사이트를 방문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런 조언을 염두에 뒀다면 이제 주요 유아용 온라인 사이트를 찾아가볼 때다. 올해로 5년째가 된 '재미나라(www.jaeminara.co.kr, 한솔교육)'는 만 2세부터 8세 유아가 대상이다. 한솔교육 측은 "공부나라.아기공부나라.동화나라.동요나라.창의나라.한자대모험 등의 학습용 콘텐트를 통해 한글.한자.수 개념 등을 배울 수 있다"고 설명한다.'에듀피아(www.edupia.com.대교)'는 온.오프라인 통합 학습 시스템을 갖춘 교육 포털사이트로 대상은 유아부터 성인까지다.

유아 대상으론 다섯 가지 영역을 놀이와 게임 형식으로 발달시키는 'e놀이마을'이 있다. '쏭알 클럽'은 또래 친구들과 정보를 나누는 또래 커뮤니티로 구성돼 있고 '부모 공간'에선 자녀 교육에 필요한 정보를 준다. '폴짝유치원(kids.polzzac.com.웅진씽크빅)'엔 한글.수 놀이를 할 수 있는 '배움방', 표현놀이.색칠놀이를 할 수 있는 '창의력방', 애니메이션 창작동화를 볼 수 있는 '동화방' '게임방'이 있다. 만 3세부터 9세까지 대상인 '지니키즈(www.genikids.com.지니키즈)'는 서비스 대부분이 게임 형태로 이뤄진 사이트로 1000여 개에 달하는 아동용 플래시 게임을 제공한다.

한글 교육으로 유명한 '아리수(www.arisu.co.kr.아리수미디어)'나, 부천대 유아교육과 교수들이 연구개발한 '코코꿈마을 에듀클릭(educlick.co.kr)', 5세부터 7세까지 미취학 아동의 영재성을 계발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EBS 누키클럽(nukiclub.co.kr)'도 아이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배넷아이(www.beneti.com)'는 무료 사이트로 0~7세 자녀를 키울 때 필요한 정보가 담겨 있다.

멀티미디어 동화책 사이트론 '동화사랑연구소(www.donghwasarang.com)', 회원 가입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LG전래동화(story.lg.co.kr)' 등이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도 유아나 어린이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의 어린이 전문사이트인 '쥬니버(jr.naver.com)', 야후의 '꾸러기(kr.kids.yahoo.com)' 등이 있다.

그 밖에 유아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바둑 학습 강의를 제공하는 '키즈 바둑'사이트(www.kidsbaduk.com, jr.kidsbaduk.com)도 있다. 회사 측은 "국내 최초의 어린이 전문 바둑 교실"이라며 "유명한 국내 바둑 프로기사가 직접 교재집필 및 강의에 참여하여, 맞춤 강의를 하므로 자녀가 바둑학원에 가지 않아도 원하는 시간에 체계적인 바둑학습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도움말=대교.한솔교육.웅진씽크빅>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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