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복싱·세계여자 J핸드볼 | 체육연금점수에 전혀 반영 안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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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양궁의 여왕 김진호(한국 체대)는 27일 심신이 피로해 입원 (태릉 동부중앙병원)했으나 내달부터 수혜자 79명 중 가장 많은 85만원의 연금을 받게돼 체육인들의 부러움을 사고있다.
김진호는 내년 LA올림픽에서 메달획득이 거의 확실하므로 연금도 1백만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이같이 양궁협회가 경사를 맞은 반면 로마월드컵대회에서 2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아마복싱연맹은 우울한 분위기여서 대조적.
이는 국민체육진흥재단의 연금규정이 월드컵대회성적은 연금점수에 전혀 계산하지 않아 사기가 저하된 때문.
그래서 몇몇 관계자들은 이러한 연금규정의 모순점을 개선해 줄 것을 체육부에 건의할 움직임이다.
지난해 개정된 규정에 따르면 연금수혜자를 점수로 계산, 금장(60만원)은 90점, 은장(30만원)은 30점, 동장(20만원)은 20점 이상으로 하고 점수 가산에 따라 연금을 조정, 수혜자의 혜택을 늘리게 되어있다.
점수계산은 올림픽의 경우 금 90점, 은 30점, 동 20점, 4위 8점, 5위 4점, 6위 2점, 세계선수권대회는 금 30점, 은 7점, 동 5점, 그리고 유니버시아드와 아시안게임의 경우 금 10점, 은 2점, 동l점씩 배정하고 있다.
세계선수권대회에 버금가는 월드컵대회와 각 종목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성적은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
그러나 복싱의 경우 월드컵대회는 아시안게임보다도 훨씬 격이 높은 대회이므로 점수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한다는 주장이다. 또 27일 개선한 핸드볼등 각 종목 세계 주니어 선수권도 아시안게임이상의 수준이므로 이에 대한 고려를 해야한다는 여론이다.
대한 아마 복싱 연맹 김승연 회장은 LA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들의 사기를 진작키 위해 26일 김광선 신준섭 등 금메달리스트에게 각각 3백만원, 허영모 전칠성 등 은메달리스트에게 각각 2백만원씩 등 전 선수와·코칭스태프에게 모두 차등별로 격려금을 주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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