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건 방한 맞아 경비철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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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두환 대통령은 22일 0시30분부터 새벽 5시까지 4시간30분 동안 경찰기동순찰대와 치안본부·중부경찰서, 그리고 서울대교 검문소·김포국제공항 관리공단등을 차례로 둘러보고 버마 암살폭발사건 이후의 전반적인 치안경비 상황을 점검하고 근무중인 경찰관과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전대통령은 기동순찰대와 치안본부에서 경찰은 주로 도시중심의 치안유지에 주력하도록 하되 산악지등 취약지구의 수색활동이나 경계는 군과 긴밀히 협조하도록 하라고 말하고 상황실 운영과 관련해 어떤 상황이 전개되면 전부처에 신속·정확하게 전파해서 대처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전대통령은 이어 중부경찰서에서 교통질서등 서울중심부의 치안 유지에 더욱 만전을 기하라고 말하고 서울대교 검문소에서는 특히 야간에 불순분자의 수중침투등 교량경계에 철저를 기하도록 당부했다.
전대통령은 새벽3시10분 김포공항에 들러 「레이건」미국대통령의 방한과 관련, 비행장 주변의 경비와 외부로부터의 불순세력침투에 철저한 대비를 하도록 지시하고, 특히 미얀마사건 이후에 「레이건」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하는 만큼 경호와 경비에 빈틈없이 대비함으로써 국빈 맞이에 최선을 다하도록 군·경 관계관들에게 당부했다.
전대통령은 이날 서울대교 검문소 시찰중 자신의 임무를 완전히 숙지하고 철저히 근무에 임했던 검문소 책임헌병의 근무태도를 높이 치하한 후 그를 표창하도록 관계관에게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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