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해 기쁘다"…새벽1시에 배팅 연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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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교통사고이후 재기할수 있었다는것이 눈물나도록 기쁩니다.」
코리언시리즈의 MVP로뽑힌 철인 김봉연(31)은 식을줄 모르는 방망이를 휘두르며 불타는 투혼을 보이고있는 불사조.
지난6월28일 교통사고이후 4개월동안 좋아하는 술도 끊고 제2의 야구인생을 선언한 김은 앞으로 4년 또는 영원히 술을 끊고 야구만을 위해 살겠다고 새로운 감회에젖었다. 『1, 2 차전에서 안타1개로 부진했읍니다. 그래서 다른 선수가 잠이든 새벽1시에 일어나 1시간반 가량연습을 계속했습니다. 주로 티배팅에서 많은 스윙을 계속하다보니 타격에서 어떤 변 화가 왔고 새로운 배팅감각을 익히게됐읍니다.
코라언시리즈5차전을 통해 19타수9안타4득점에 8타점을 올렸고 타율도 4할7푼4리로 최고 타율을 마크해 MVP로 선정됐다.
교통사고만 없었다면 페넌트레이스의 MVP가 됐을지 모르는데 아쉽지않느냐는 질문에 『모든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진실로 이만수선수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상윤·김일권등 후배선수들에게 돌아가야할 상을 자신이 차지하게되어 미안하다』는 김은 『이영광을 지난번 교통사고로 숨진 친구부인의 영전에 바친다』며 잠시 침묵.
현재 작년과같은 80kg의몸무게를 유지하며 모든컨디션이 교통사고이전으로되찾았다고.
홀어머니 배초자씨(59)의 7남4녀중 다섯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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