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 자동차 보험료, 알뜰하게 내려면…차량 안전장치 달면 혜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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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손해보험사들이 이달부터 정비수가 인상분을 자동차 보험료에 반영함에 따라 보험료가 2.9~4.1% 올랐다. 또 가해자가 누구인지 모르는 사고로 차량이 피해를 봐 50만원이 넘는 보험금을 두번 이상 받은 운전자는 내년부터 자동차 보험료를 10% 더 내야 한다.

인터넷 보험서비스회사인 인슈넷은 6일 보험사가 실시하고 있는 각종 할인 제도를 활용하면 자동차 보험료를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다고 조언했다.

◆ 각종 특약을 활용하라= 보험사가 제공하고 있는 특약만 잘 활용해도 보험료를 20~30% 가량 줄일 수 있다.

보험사들은 자가용 승용차에 대해 특정 연령 이상만 운전할 경우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연령 한정 특약을 운영하고 있다. 이 특약을 이용하면 나이가 많을수록 보험료가 싸진다. 통상 운전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사고율이 낮기 때문이다.

운전자 범위는 인원 수를 줄일수록 보험료가 싸진다. 혼자 운전할 경우 '기명 1인' 특약을 선택하면 보험료는 가족운전보다 최고 28%, 운전자를 부부로 한정하면 보험료는 최고 20%까지 떨어진다.

교통사고나 도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장치를 장착한 차량도 보험료가 할인된다. 모든 보험사가 운전석 에어백 장착때는 자기신체사고 보험료의 5~10%를, 조수석까지 장착할 때는 10~20%를 깎아준다. 미끄럼 방지 제동장치(ABS) 장착 차량은 전체 보험료의 2~3%가 할인된다. 다음다이렉트 등 일부 보험사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설치하면 자기차량 손해 보험료의 0.7~5%를 할인해 준다. 삼성.제일.그린.동양.대한화재 등은 자동변속기 차량에 대해 전체 보험료의 3~3.3%를 깎아준다.

온라인 차보험을 활용하는 것도 보험료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온라인 차보험은 고객이 직접 전화나 인터넷으로 가입하기 때문에 보험료가 15~20% 가량 싸다.

◆ 사고경력자는 특별할증률 살펴봐야=교통사고를 낸 운전자에 대한 보험료 특별할증률이 보험사별로 사고 원인과 보상 내용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 따라서 지난 3년간 사고를 낸 적이 있는 운전자는 보험 계약때 특별할증률을 잘 따져봐야 한다.

음주나 뺑소니 사고를 냈을 경우 특별할증률은 25~50%로 보험사별로 편차가 크다. 1회 자기신체사고 등 비교적 경미한 사고의 경우 제일.LG화재와 현대해상은 할증률을 적용하지 않지만 1~2%의 할증율을 적용하는 보험사도 있다.

인슈넷 관계자는 "자동차 보험료는 보험사별로 종합적인 비교 견적을 뽑아보고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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