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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담백한 것을 권장|한의학의 태교-강민자·송병기교수 논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성인병과 한의학』을 주제로 한 제7회 전국 한의학 학술 대회가 15일 전남 광주의 남도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학술 대회에서는 모두 39편의 논문이 발표되었는데 이중 강명자·송병기 교수 (경희대 한의대) 팀이 발표한 「태교에 관한 문헌적 고찰」을 통해 옛사람들은 태교에서 어떤 것을 강조했는지를 알아본다.
한의학에서의 태교란 임신 중에 주의해야할 임신과 출산에 대한 일종의 위생관법으로 출생후 10년 교육보다 태중의 10개월 교육이 아기의 장래에 더 거다란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여려 고전에서 강조하고 있다.
중국의대의 ?원방이 지은『제병원후논』 을 비롯해 진자명의『부인대전량방』, 우리나라의 『태교신기언해』 등 고전에서 강조하고있는 태교의 내용은 ▲음식물에 대한 주의 ▲정신상의 주의 (양생정) ▲일상생활상의 주의(기거기) ▲약물의 주의 (약기) ▲안태와 유산방지를 위한 주의(고태양법) 등이다.
이는 크게 정신을 수양하고 말씨와 정동을 조심하는 정신적태교와 임신중에 삼가거나 권장할만한 음식과 약물에 관한 물질적 태교로 나눠진다.

<약기>임신 중에는 함부로 투기하는 것은 금물이다. 특히 술에 약을 달여 먹는 주전복은 절대 금한다.
옛 문헌에 나타난 임신 금기약은 부자등 약 95종으로 이들은 대부분 유독하거나 성이 한이나 열에 치우친 것이다.

<식기>임신중의 음식은 천백하고 담백해야하며 청려해야 하며 농후·중탁한 것은 좋지 않다. 즉 식물성 음식등 담백한 것은 듬뿍 취하되 기름기가 많은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임신중 좋은 음식으로는 연자(연꽃열매)·송자(갓)·산약·담채·마유 (삼씨기름)·부피(두부) 등이 좋고 임신2개월 째와 산월에는 많이 먹는 것이 좋다.
금기음식으로는 닭·계란·잉어회·개·오리알·게·토끼등·23종가 동물성식품과 찹쌀·오디·된장·생강·마늘·버섯등 16종의 식물성식품이 기록되어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관념적인 것이지 오늘날 영양학적인 의미는 없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닭과 찹살, 계란과 찹쌀, 오리알과 오디, 참새고기와 된장 등은 동식을 금하는 식품으로 예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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