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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에스콰이어·버니블루', 롯데백화점에서 70억원어치 최대 80% 할인행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제화업체 에스콰이어와 버니블루가 최대 80% 할인 행사를 연다. 롯데백화점은 13일 본점·전주점을 시작으로 관악점·부평점·부산본점·대구점 등 전국 6개 점포에서 에스콰이어 이월상품을 원래 가격보다 70~80% 싸게 판다. 여성화가 4만9000원, 남성화가 5만9000원 선이다. 플랫슈즈와 토끼모양 로고로 유명한 버니블루는 다음달에 롯데백화점 잠실점·노원점을 비롯해 7개 점포에서 2만9000원, 3만9000원 식의 균일가 판매 행사를 연다. 두 브랜드의 총 행사 규모는 70억원이다.

장창모 롯데백화점 구두 선임바이어는 "백화점과 동고동락한 두 업체가 법정관리를 조기졸업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쌓여있는 재고를 소진하고 현금을 마련할 수 있는 대형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수수료도 일반 행사보다 2% 낮게 책정했다는 설명이다.

금강제화·엘칸토와 함께 국내 3대 제화업체로 꼽히는 에스콰이어는 1979년 롯데백화점 본점이 처음 생겼을 때부터 35년 동안 매장을 운영했다. 롯데백화점의 국내 점포 49곳 중 40곳에 에스콰이어 매장이 있다.

버니블루는 가로수길 같은 거리 매장으로 유명해진 브랜드이지만, 2012년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매장을 맨 뒤 3년 동안 8개까지 매장을 늘렸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인해 계속 매출이 감소하고 자금난이 겹치면서 에스콰이어는 지난해 8월, 버니블루는 지난해 10월 각각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구희령 기자 hea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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