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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오바마 위협 "유혈이 낭자한 밸런타인데이…미셸 오바마, 지켜보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IS 오바마 위협’. [사진 JTBC 뉴스 캡처]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지지하는 세력이 밸런타인데이인 14일을 ‘피의 밸런타인데이’로 지칭하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인인 미셸 여사에 대한 위협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자신들을 ‘사이버 칼리페이트’(칼리프가 통치하는 이슬람국가) 소속 해커라고 주장한 이들은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트위터 계정을 30분간 해킹했다. 이들은 지난달 미 중부사령부 트위터를 해킹했던 조직이다. 미 언론에 따르면 뉴스위크 트위터 계정은 이날 오전 11시 직전 해킹당했으며 10여 분 후 곧바로 복구됐다.

이들 해커는 “미국과 주변국이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우리 형제들을 살해하고 있지만, 우리는 당신의 국가 사이버보안시스템을 내부에서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커들이 게재한 한 메시지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부인 미셸 여사, 두 딸을 위협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AP에 따르면, 이들은 뉴스위크 해킹 메시지에서 “유혈이 낭자한 밸런타인데이 #미셸 오바마! 우리가 당신은 물론이고 당신의 딸과 남편을 지켜보고 있다”고 위협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IS의 위협 메시지와 관련, 이날 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 가족에 대한 협박과 관련해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신의 대통령과 남편이 시리아와 이라크, 아프간에서 우리 형제들을 죽이는 동안 우리는 당신들을 찾아갈 것”이라면서 “당신들은 안전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미 IS는 이곳에 있다. 사이버 칼리페이트가 당신의 PC와 스마트폰에 침투했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당신과 당신의 남편, 자식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며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가깝게 있다”면서 “이슬람을 믿지 않는 자들에 대한 자비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스위크 소유사인 IBT는 성명을 내고 해킹 피해 사실과 함께 독자들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다시 통제권을 확보해 계정이 정상화됐다. 보안 조치를 계속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주도의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이 결국 ‘제2의 이라크전’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르면 11일 IS를 상대로 군사력을 동원할 수 있는 무력사용권(AUMF)의 승인을 의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IS 오바마 위협’. [사진 JTBC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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