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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신 평론집 '공공의 상상력' 출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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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학교 국문과 교수이자 문학평론가인 김경수의 새 평론집이 나왔다.

오랜 침묵 끝에 펴내는 이번 평론집에서 그는 전작을 통해 보여줬던 우리 소설에 대한 날카롭고 따끔한 침 끝이 보다 무뎌졌음을 한층 부드러워진 시선처리와 격려로 증명하고 있다. 그만큼 우리 소설에 대한 애정지수가 높아졌음을 역설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이기도 한데 그 변화 일변에는 씁쓸하지만 '소설'이라는 장르의 위기론이 실제양상으로 대두되었다는 데서 오는 우려와 답답함이 배어 있는 탓이리라.

그렇다고 그의 연필이 다 뭉툭한 것만은 아니다. 힘주어 써왔으므로 뚝뚝 심 끝이 부러질 때면 그는 칼을 찾거나 다시 새 연필을 사겠다는 고집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얘기는 다 그의 글 안에서 유추되는 바이다. 날카로운 연필 끝으로 연륜 깊은 문인들을 다룬 그는 세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 속에서도 여전히 그 강직이 올곧게 바로세워져 있음을 이 책에서 엿볼 수 있다.

총3부로 나눈 이번 평론집의 제1부는 총론으로 '오늘의 우리 문학'을 총체적으로 되짚어보는 기회를 마련했고, 2부는 작가 및 작품론을 다루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이런저런 지면을 빌어 발표했던 서평과 단평들을 모았다.

■ 저자소개: 김경수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계명대 문예창작학과를 거쳐 현재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있다. 198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이문열론」이 당선되어 비평활동을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문학의 편견』 『현대소설의 유형』 『소설·농담·사다리』『염상섭 장편소설 연구』 등의 저서와 평론집을 펴냈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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