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간 대일 9전패 설욕 기뻐|실업팀 빨리 생겨야 세계도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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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한국핸드볼사상 최대의 쾌거입니다. 이 무드를 오는11월 일본에서 열리는LA올림픽아시아예선전까지 이끌어가는 것이 최대의 과제입니다.』
제3회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유치, 숙적 일본을 꺾고 국내 남자핸드볼에 새로운 장(장)을 연 김종하 대한핸드볼협회장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경기인 출신으로 그 어느 경기단체장보다 열성을 쏟아 한국핸드볼을 국제사회에서 강국으로 끌어올린 김회장은 올해야말로 자신의 일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남자 대표팀끼리의 격돌에서 한국이 이긴 것은 해방이후 처음입니다. 그동안 핸드볼인들이 일치단결 한 결과입니다. 앞으로 남녀대표팀이 LA예선전에서 우승, 본선에 진출한다면 국내핸드볼은 새로운 전기를 마련, 큰 붐이 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승의 기쁨보다는「타도일본」의 숙원을 풀어 날것같다는 김회장은 남녀대표팀이 LA올림픽본선에 출전할 수 있도록 최대의 지원을 약속했다.
『국내남자 핸드볼이 안고있는 최대의 과제는 실업팀의 창설입니다. 실업팀이 없기 때문에 많은 유망주들이 사장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현재 많은 기업들과 이 문제를 검토하고 있읍니다.
86년 아시안게임 전까지 2∼3개팀이 창설된다면 한국남자 핸드볼은 아시아 무대를 떠나 세계무대로 도약할 수 있다고 장담합니다. 김회장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H그룹 등과 접촉,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한편 1억7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인 이번대회는 참가국과「폴·회그베르크」국제연맹 (IHF) 회장으로부터 수준급 대회진행으로 평가되었으며 한국핸드볼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도 큰 소득이었다. <임병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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