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보된 담보 9백28억정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사고수습에 나선 조흥은행측은 은행이 책임지고 결제해야할 지급보증어음액수가 1천2백억원이나 되는반면 현재까지 확보해놓고있는 담보는 9백28억원상당에 지나지 않아 막대한손실을 입을것이 확실하며 어음결제등을 은행자력으로감당하기가 사실싱 어렵게되어있어 조흥은으로부터의자금지원이 불가피하다.
은행측의 손실은 ▲이미관련기업들의 은행잔고가 없는데도 그간 은행이 결제해준 손실만 4백71억원이며 ▲앞으로 기일이되면 돌아올 어음 1천2백억원에대해서는 은행이 일단 지급을하고 담보물을 처분해 충당할것이므로 그차액 약3백억원중 최소한 7백억원이상이될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이헌승 행장과의문답 내용
- 은행손실은 얼마인가. ▲현재 국세청과 협조하여 계속 관련업체·관계인의 재산을 추적중이고 또이미 담보로 잡아놓고있는부동산등의 가격이 앞으로 오를것등을 감안할때 정확히 손실액이 얼마라고 밝히기 힘들다.
- 미결제 지급보증어음을 은행이 책임지고 내주겠다고하는데 한은의 자금지원등이 불가피하지 않겠는가.
▲미결제어음 1천2백억원이 하루 아침에 닥치는것이 아니고 3∼6개월의시일을 두고 돌아오는 것이기때문에 최대한 은행자력으로 해결할수 있는데까지 힘쓸것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은행의 자금관리도 사건해결에집중시키고 신규투자등을최대한 억제해야할것이나 만일 은행의 힘이 못미친다면 관계당국과 협의하여 자금지원을 받을수밖에 없고그것은 정책적인 문제다. 은행을 부도낼수는 없는일아닌가.
- 80년2월부터 시작됐다는 사건이 왜 하필이면 이번에 표면화됐는가.
▲명성사건의 여파가 아니겠는가.
- 영동개발진흥의 자금중 상당금액이 명성으로 홀러들어갔다는 소문이있는데.
▲그런 일은 없는것으로안다.
- 소문이 돌기 이전까지 본점선 모르고 있었는가.
▲전혀 모르고 있었다.내가 은행장을 맡은 것이 약 1년6개월됐는데 행장으로 온지 6개욀 이내에 사고를 발견해냈다면 영웅이 되고 6개월이 지나 발견됐다면 죄인이 되지않겠는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