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대화에 호응하면북한통일안 토론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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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손재직통일원장관은 24일 통일원 고문회의에서『북한측이 대화에 호응해 온다면우리의 「민족화합민주통일방안」과 함께 그들이 주장하는 통일방안에 대해서도토론할 용의가 있다』 는 우리입장을 거듭 밝혔다.
손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9일 금일성이 북한정권 창건 35주년 경축연회 연설에서 「고려연방제」 가 유일한 통일방안이라는 종래의 주장을 되풀이 하면서남북이 연방국가의 통일정부인 「최고민족연방회의」 와「연방상설위원히」 의 공동의장과 공동위원장을 각각선출하여 윤번제로 운영하자고 주장한데 대한 우리입장의 전명이다.
손장관은 『우리정부는 「남북한당국 최고책임자회담」개최등 쌍방이 제기하는 모든 문제를 협의할 남북대화의 무조건 재개를 북한측에 여러차례 촉구했으나 북한측은 남북대화를 여전히 거부한채 대화의 장밖에서 그들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되풀이함으로써 사실상 통일문제 해결을 외면하고있다』 고 말하고 『북한은 더이상 남북대화를 기피하는 자세를 버리고 무조건 대화의 광장에 나와통일과 관련되는 모든문제를 논의하자』 고 강조했다.
한편 통일원당국자는 김일성의 이번 발언은 그들이 주강해온 「고려련방제」안의 모순점이자 비현실적인 것으로 지적돼온 부분의 하나인 연방국가수반 선임에대한 그들의 구상을 밝힘으로써 이 방안에 숨겨진 적화통일의 흉계를 호도하는 동시에 대외적 설득력을 높이기위한 선전적의도에서 나온것으로 풀이했다.
또 북한측이 「고려연방제」를 되풀이 주장하고 이의선결조건으로 주장해온 주한미군철수와 한국의 반공체제철페등을 여전히 고집하고 있는점에서 통일대학에 대한 거부태도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으로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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